학부모들, 주호민 입장문에 분노 “아들 편 든 교사 신고한 것”
박로사 2023. 7. 29. 21:33
웹툰 작가 주호민이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가운데, 주호민의 아들이 예전부터 아이들을 때렸다는 학부모들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한 학부모는 “주호민 작가 이미지가 너무 좋다. 하지만 그의 입장문이 올라오면서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보를 결심했다”면서 “이번 상황이 학부모들끼리의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의 주장에 의하면 주호민의 아들은 2021년 입학 당시부터 문제가 많았다. 한 학부모는 “(주호민 아들은) 1학년 때부터 아이들을 때렸다. 주로 자기보다 몸집이 작은 여자아이들을 때렸다”며 “자기보다 키가 크거나 몸집이 큰 아이들은 건들지 않았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장애에 대해 잘 모르고, 또 유명인 주호민의 아들이라서 그냥 넘어가 줬고, 일을 크게 벌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주호민의 아들이 수업 도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학교폭력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해당 여학생은 큰 충격을 받아 학교에 오는 것을 두려워했고 주호민의 아들은 학급에서 분리조치를 당했다.
이후 특수교사 A씨는 받아쓰기를 지도하던 중 ‘고약하다’라는 단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주호민의 아들에게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것은 고약한 일이야. 그래서 네가 지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지 못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후 주호민 부부는 특수교사가 자신들의 아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판단해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다른 학부모에 따르면 당시 특수교사 A씨는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왜 이렇게 그 아이의 편만 드냐”고 말할 정도로 주호민의 아들을 감쌌다고 한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에게 “제 학생이잖아요. 어머니 한 번만 선처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끝까지 주호민의 아들을 감쌌다고. 하지만 그 다음 주 특수교사 A씨는 주호민 부부에게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했고, 직위 해제됐다.
주호민은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부모가 교사를 들들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 학부모는 “주호민의 부인이 학교나 선생님에게 요구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들들 볶은 게 맞다. (경위서처럼) 일요일도 담임한테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다가 취소하는 등 주말이고 밤이고 할 것 없이 연락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녹음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학부모는 주호민 부부가 올해 5월에도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는 아이의 바지에서 녹음기가 떨어져 알게 됐다며 “평소에도 계속 녹음하는 건가”라는 생각에 놀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학부모는 “이후의 해명이 각각 달랐다. 주호민 작가 쪽에서는 ‘학부모에게는 후임으로 온 활동보조 교사가 문제가 있어 확인하려고 했다. 담임선생님도 이해해 주셨다’고 하더라. 그런데 담임선생님 쪽에서는 ‘녹음할 일이 있으면 나에게 먼저 이야기하라고 하셨다’고 하더라. 활동보조 교사에게는 ‘집에서는 얌전한데 학교에서는 어떤지 너무 궁금해서 장애등급 심사를 받으려고 한다’고 또 다른 말을 했다”면서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특수교사 A씨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상태다. A씨는 직위 해제된 상태로 재판에 응하고 있으며 오는 8월 28일 수원지법에서 3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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