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믿고 맡겼는데" 가수 장필순 반려견, 열사병으로 죽었다
가수 장필순이 제주 한 반려견 호텔에서 호텔 측 과실로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가 죽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장씨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23일 반려견 호텔에 맡긴 까뮈는 다음 날 아침 그곳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호텔 업주 측의 늦은 연락으로 저는 까뮈의 마지막조차 함께해주지 못했다”며 “답답한 차 안에서 수 시간 동안 캔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그 어두운 곳에서 애타게 저를 찾았을 우리 까뮈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믿고 맡긴 반려견 호텔에서 그것도 ‘스페셜 케어’라는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그곳에서 소중한 생명 까뮈를 죽음으로 몰아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씨는 사건 발생 이후 해당 업체에 사건이 발생한 경위를 따져 물었고, 업체 측은 “훈련사가 강아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케이지에 넣고 이불을 덮어뒀고, 에어컨은 잠시 꺼둔 것”이라는 답변을 전해왔다.
이후 업체는 새벽에 까뮈가 이상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면서, 장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SBS에 따르면 반려동물 유치원과 호텔 등의 영업을 해온 해당 업체는 전문 훈련사가 24시간 상주하고 CCTV로 반려견의 모습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24시간 상주 문구는 지켜지지 않았고, 사고가 나기 전날에도 해당 반려견을 외부로 데려가 차량에 방치했던 정황이 확인됐다고 SBS는 전했다.
해당 업체 대표는 SBS와 인터뷰에서 “저희의 입장을 밝히는 것 또한 보호자님께 상처가 될 수 있음에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장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해당 업체를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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