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상청 "전북 장수 북쪽 지진 규모 3.5로 하향조정"
29일 오후 전북 장수군 북쪽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하면서 행정안전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 및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할 수 있도록 오후 7시 10분부로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이같이 조처했다고 밝혔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진 발생 직후 행안부 장관에게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산림청장에게도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또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 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비상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들 관계부처에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해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주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7분 59초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초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규모 4.1이라고 발표했다가 하향 조정했다. 애초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 시 규모가 4.1로 판단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재난문자는 규모 3.5 이상 지진 발생시 기상청에서 발송된다.
진앙은 장수군 북쪽 18㎞에서 북쪽 17㎞로 재분석됐다. 진원의 깊이는 6㎞로 추정됐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정도라는 의미다.
경남·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가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선 2였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고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뜻한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3번째로 크다.
지진으로 장수군과 인접 시군에서 흔들림 감지신고가 이어졌다. 전북소방본부에 접수된 관련 감지신고는 오후 7시 57분 현재 35건이다. 다만 별다른 피해 신고는 없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인접한 경남 지역 일부에서도 지진과 관련한 단순 문의가 있었고, 부산 역시 단순 문의 1건이 있었다. 피해 신고 접수는 없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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