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특수교사 고발 첩첩산중 …정치·의료계도 일침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 성향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를 고소한 것과 관련해 의료계와 정치권에서도 비판했다.

지난 28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경기도 교육청 소관이지만 이 선생님을 보호하고 지켜주려는 역할을 정부에서도 했는가?"라며 질문을 던졌다.

조경태 의원은 "최근에 논란이 되는 웹툰 작가분의 자제분이 자폐 장애를 안고 있는데, 특수 보육 선생님은 상당히 정당하게 함부로 나가려는 것을 나가지 못하게 했는데 아동학대로 신고돼서 고소돼 직위해제된 상태다.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조 의원은 "이 선생님이 학교에서 정말 헌신적 교사라고 정평이 나 있다. 정상적으로 교육을 시키는데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주호 장관은 동의한다며 정책적으로 대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 선생님이 얼마나 심리적 압박을 느끼겠나. 최근 5년간 교육활동을 침해받은 사건이 작년만 해도 2833건이고, 더 충격적인 건 학생들로부터 상해·폭행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교권이 무너지는 부분을 지켜볼 순 없다. 국회도 반성해야 한다. 교권을 보호할 수 있다면 여야가 따로 있겠는가, 정부에서 놓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달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도 페이스북에 “부모 된 마음으로 주호민 씨 행동이 이해되는 부분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다른 특수아동들 미래에 악영향을 준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라고 적었다.

노 전 회장은 “앞으로 주 씨의 아들을 담당할 모든 교사들은 항상 주 씨의 아들이 녹음기를 소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며 녹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 “면담을 건너뛴 고소로 인해 특수아동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이번에 피소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나의 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노 전회장은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교사는 그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직업인이다. 전문성이 위축될 때 전문가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생각을 밝혔다.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지난 26일 알려졌다.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서이초 교사의 사건으로 교권 침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주호민 부부의 대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