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고인물이 된다?”…해류 순환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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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을 순환시키며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해류의 움직임이 둔화하고 있다.
북반구 해수를 순환시키는 '대서양자오선역전순환(AMOC)'이 이르면 2025년부터 붕괴하기 시작해 21세기 안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분석과 전망은 가능한 보수적인 가정을 토대로 한 것"이라면서 "기후 시스템에서 AMOC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붕괴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명확한 지표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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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을 순환시키며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해류의 움직임이 둔화하고 있다. 북반구 해수를 순환시키는 ‘대서양자오선역전순환(AMOC)’이 이르면 2025년부터 붕괴하기 시작해 21세기 안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페테르 디틀레우센 교수와 수잔네 디틀레우센 교수팀이 지난 150년(1870~2020년) 동안의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론을 얻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전 세계 바다는 고이지 않고 끊임없이 순환해 왔다. 바닷물이 차가운 심층과 따뜻한 표면을 순환하면서 지구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해수면 유지와 영양분 공급을 도맡아왔다. 이른바 ‘수중 컨베이어 벨트’로 기능하는 해수 순환에는 북반구의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과 남반구 ‘남극 역전 순환’이 있다.
AMOC는 지구 기후 시스템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중요한 시스템으로 간주된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기후 상태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티핑포인트’에 다다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현재 미래 시나리오에 따르면 AMOC의 붕괴는 21세기 중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AMOC 붕괴를 유발하는 요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연구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연구 기간에 선형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결론은 예측 모델이 거의 정확하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라면서 “다른 메커니즘이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 있고 AMOC가 부분적으로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AMOC 변화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장기적인 관측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존 ‘국제 기후변화 시나리오 비교·연구’(CMIP) 모델을 토대로 한 평가에서 21세기 내에 AMOC가 완전히 붕괴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분석과 전망은 가능한 보수적인 가정을 토대로 한 것”이라면서 “기후 시스템에서 AMOC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붕괴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명확한 지표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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