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도 “교사 포기해요”...정신질환 호소 역대 최다

이강민 2023. 7. 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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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립 초중고교에서 정신질환을 이유로 이직한 교사가 지난 2021년 한해 953명에 달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9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28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원 통계조사 중간보고서를 내고 정신질환을 이유로 이직한 공립 초중고 교사 수가 93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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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성 “업무량 과중…교사들 대응 어려워져”
국민일보 DB


일본 공립 초중고교에서 정신질환을 이유로 이직한 교사가 지난 2021년 한해 953명에 달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9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28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원 통계조사 중간보고서를 내고 정신질환을 이유로 이직한 공립 초중고 교사 수가 93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3년 전인 2018년보다 171명 늘어난 수치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09년과 비교하면 1.6배 늘었다.

해당 조사는 3년에 한 번씩 실시되며 이직자 현황과 교원 연령 구성 등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학교 유형별로는 초등학교가 571명, 중학교 277명, 고등학교가 105명으로 모두 역대 최다였다.

이와 관련해 문부과학성은 “교사의 업무량이 늘고 업무 내용도 고도화되면서 교사들의 대응이 이전보다 어려워진 것 같다”며 “앞으로 교사의 업무 개선, 정신건강 대책 마련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초중고 교사가 처우에 비해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된 가운데 교사 지원 희망자가 줄면서 교사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의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 경쟁률은 2000년 12.5대 1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5대 1까지 떨어져 1979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도쿄도와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은 올해부터 대학 3학년생도 교원 채용 1차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별로 각종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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