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R 무려 6명 지명 가능…드래프트 '큰 손'된 키움, 혜안? 도박?

유준상 기자 2023. 7. 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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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사이 지명권이 쌓여갔고, 1~3R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만 6명에 달한다.

키움은 29일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투수 최원태를 보냈고, 투수 김동규·내야수 이주형과 함께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품었다.

여기에 이번 트레이드로 1라운드 지명권 1장이 추가되면서 키움은 1~3라운드에서 각각 2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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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크고 작은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사이 지명권이 쌓여갔고, 1~3R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만 6명에 달한다. 키움 히어로즈가 신인 드래프트의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키움은 29일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투수 최원태를 보냈고, 투수 김동규·내야수 이주형과 함께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품었다.

선수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신인 지명권이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 당시 포수 주효상을 떠나보내면서 2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고, 올해 4월에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이원석을 보낸 대신 투수 김태훈과 3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여기에 이번 트레이드로 1라운드 지명권 1장이 추가되면서 키움은 1~3라운드에서 각각 2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게 됐다. 1라운드 8번과 9번, 2라운드 16번과 19번, 3라운드 24번과 29번 유망주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쉽게 말하면, 올해 전국 고교 및 대학 무대에서 가장 잘했던 30명 중에서 무려 6명이 영웅군단의 일원이 되는 셈이다. 더구나 잠재력이 풍부한 투수 유망주가 많은 해로 평가받고 있어 키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우리 구단은 2022시즌이 끝난 후 정상 정복을 위해 나름대로 전력 강화를 준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시즌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조금 더 냉정을 찾고 구단의 현재 전력상 약한 부분 보강과 미래 전력 강화를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이번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군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이주형과 김동규도 각각 2020년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 2023년 2라운드 전체 17번에 지명될 정도로 고교 시절부터 잠재력이 높은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다.

이주형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트윈스에 입단했다. 내·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로 빠른 주력과 정교한 타격이 장점이다. 지난 2월 전역한 뒤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4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0.267을 기록했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트윈스에 입단한 김동규는 195cm, 10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신인 우완투수다. 큰 키에도 유연성이 좋고, 하드웨어를 활용해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고형욱 단장은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이주형은 득점 지원에, 선발 자원인 김동규는 불펜에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물론 주전 외야수 이정후의 부상이 팀에 큰 영향을 주긴 했지만, 꾸준히 트레이드를 진행해왔던 키움은 더 먼 미래를 내다봤다. 드래프트 전략을 짜야 하는 나머지 9개 구단이 키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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