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연좌농성 모욕”…한동훈 “모욕당한 건 사법시스템”

이강민 2023. 7. 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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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 수사에 반발하며 벌인 '수원지검 연좌 농성'을 두고 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이 '민주당의 연좌 농성에 대해 한 장관이 모욕적으로 표현했다'고 반발하자 한 장관은 "모욕당한 건 우리 사법 시스템"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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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 “민주당, 최악의 사법 방해…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 수사에 반발하며 벌인 ‘수원지검 연좌 농성’을 두고 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이 ‘민주당의 연좌 농성에 대해 한 장관이 모욕적으로 표현했다’고 반발하자 한 장관은 “모욕당한 건 우리 사법 시스템”이라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29일 입장을 내고 “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돌아가며 모욕감 얘기를 한다”며 “자기 편(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이 한 자기 당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보려고 노골적인 사법 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 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노골적 사법 방해로 모욕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법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주철현·박범계·민형배 의원(왼쪽부터)이 지난 24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했다가 지검장과의 면담이 불발되자 청사 앞에 앉아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24일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등 소속 의원 4명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이 전 부지사의 수사에 대해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며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 전 부지사는 현재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에 한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민주당이 자기편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검찰청에 몰려가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도 하고 성명서를 내고 가족 접촉하고 면회해서 진술을 번복하라고 압박하는 행태를 보이는데 이건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고 연좌 농성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다음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드러누운 사람이 없다”며 “사실과 다르고 굉장히 과장됐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라고 반발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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