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지 못하면 끝? 벨 감독 "모로코전, 사실상 토너먼트"

김태훈 2023. 7.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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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주저앉지 않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피파랭킹 17위)은 지난 25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피파랭킹 25위)에 0-2 완패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1시30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모로코와 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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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A

“절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주저앉지 않겠다.”

콜롬비아에 의외의 일격을 당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피파랭킹 17위)은 지난 25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피파랭킹 25위)에 0-2 완패했다.

전반 PK골을 내준 뒤 후반에는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지소연, 조소현, 박은선 등 최정예 멤버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목표로 했던 승리에 실패한 한국은 승점도 챙기지 못하는 충격 속에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사상 첫 8강 진출을 꿈꿨던 대표팀은 조별리그 통과(16강)도 확신할 수 없는 위기에 몰렸다. 본선 진출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는 8개조 조별리그 2위까지만 16강에 오른다. 최소 1승1무1패를 해놓고 골득실 등을 따져봐야 한다.

여자 월드컵 경기일정에 따라 8월 3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 1위’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피파랭킹 2위)을 상대한다. 독일전은 현실적으로 승리보다는 승점 획득에 목표를 둬야 한다고 봤을 때, 조 최약체로 꼽히는 모로코(피파랭킹 72위)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1시30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모로코와 충돌한다. 참가한 32개국 중 C조 잠비아(7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랭킹이 낮은 팀이다.

지소연은 “월드컵에서 쉬운 팀은 없다. 피파랭킹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모로코만큼은 반드시 대파(다득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모로코를 상대로 승점3을 쌓지 못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은 어렵다. 벨 감독은 28일 훈련을 마친 뒤 “모로코전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된 것과 다름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여자 아프리카축구연맹 네이션스컵 준우승으로 피파랭킹은 끌어올렸지만, 모로코는 한국 여자축구가 충분히 꺾을 수 있는 팀이다. 모로코는 최근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독일을 상대로 치른 첫 경기에서도 코너킥-측면 크로스에 속수무책 당하며 0-6 대패했다. 여자 월드컵 출전도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 나이지리아가 개최국 뉴질랜드와 호주를 꺾는 등 이번 대회에서 놀라울 이변이 몇 차례 일어나고 있지만, 모로코 앞에서 한국이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은 모로코를 완파하고 독일전에서 이변을 일으켜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도 극적인 반전을 일으키며 사상 첫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조별리그 1차전 상대 브라질에 0-2로 졌지만, 2차전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 뒤 최종전에서 스페인을 2-1로 누르는 이변을 일으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때의 주역들이 지금도 벨호에 자리하고 있다. 사실상 토너먼트나 다름없는 모로코전에서 한국이 분위기를 바꾸고 독일전에서 놀라운 반등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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