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대중문화 이슈] 안성일 학력 위조 인정 / 주호민 ‘아동학대’로 교사 신고 등
사이버 렉카에 갈 빼든 아이브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안성일 프로듀서, 학력 위조 인정…“정정 조치할 것”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학력, 이력 위조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간 안 대표는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졸업을 주장해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욘드뮤직의 글로벌 권리 담당이었다는 이력도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더기버스 측은 25일 “안성일 대표의 학력, 이력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오기재 되어있는 잘못된 부분들이 확인됐고 이와 관련 해서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한 점 송구스럽고 정정 조치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사과보다는 잘못을 단순 ‘실수’로 둔갑시킨 입장문에 안 대표를 향한 비난 여론을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외에도 한 매체는 안성일의 워너뮤직코리아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비타민엔터테인먼트 제작 이사 근무 이력 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이력들이 허위이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프티 피프티 해외 활동 막히나…어트랙트, 상표권 출원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해외에 상표권을 정식 출원하면서 향후 멤버들의 독자 활동이 가능해지더라도 그룹명 사용에는 제약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트랙트는 25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케이팝 주요 소비국 4개 국가에 상표권을 정식 출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 결국 멤버 4인은 어트랙트의 동의 없이 해외에서 활동하긴 어렵게 됩니다.
피프티 피프티는 중소 기획사 그룹임에도 데뷔곡 ‘큐피드’가 빌보드 ‘핫 100’에 입성하면서 ‘중소의 기적’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최근 멤버들이 정산 불투명 등의 이유로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를 요청하면서 활동이 중단됐고, 어트랙트는 ‘큐피드’ 프로듀싱 등 외주 용역을 맡았던 더기버스와 ‘큐피드’ 저작권 및 멤버 거취를 놓고 법정 공방 중에 있습니다.
◆“끝까지 책임 물을 것”…아이브, 사이버 렉카에 칼 빼들었다
그룹 아이브 측이 사이버 렉카를 향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25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성 게시물, 명예훼손 게시물,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 유튜브 채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미국 법원에서 정보제공명령을 받았고 지난 7월 미국 구글 본사로부터 이 채널의 운영자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설명입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 유튜브 채널과 관련해 “아이브 멤버들에 대해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이로 인해 당사 업무에 대한 방해가 있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소송을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며 “사이버 렉카 운영자들에 대한 신상 정보를 추가로 확인 중에 있다. 기존 사이버 렉카들에 대한 법적 조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결국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단된 케이스가 많았다. 그러나 당사는 법무법인 리우와 함께 기존 소송과 달리 신원 파악이 상당히 이뤄질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주호민, '아동 학대'로 교사 고소…"재판 결과 기다려 달라"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이 지난해 9월 자신의 자폐 성향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시 주호민의 아들은 여학생 앞에서 신체 노출을 하는 등 문제 행동을 일으켜 특수학급으로 분리됐습니다. 이후 주호민 부부가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고 등교시켜 선생님과 아들의 대화 내용을 녹음했고, 이를 증거로 교사를 고소한 겁니다. 이 사건으로 해당 교사는 교육청으로부터 직위해제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교사는 경위서를 통해 “(주호민의 아들에게)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하고자 했을 뿐 정서적으로 학대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고, 동료 교사와 학부모들은 교사에 대해 “존경받을 만한 선생님”이라며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주호민은 아들의 돌발행동에 대해서는 사죄하며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사과했고, 상대 측도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저희는 아이의 돌발행동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그러할 것”이라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방송가에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에 따르면 29일 송출 예정이었던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의 고정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는 공개가 보류됐습니다. 이 코너는 주호민과 이말년이 게스트로 나오는 토요일 고정 코너입니다. 앞서 27일에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주호민이 정상 출연하면서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 그의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내달 4일 방영하는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등도 주호민의 출연 분량을 두고 편집이나 편성 변경 등 다양한 대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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