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리터당 24㎞' 차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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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2027년식부터 적용되는 자동차 연비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NHTSA가 가장 선호되는 대안으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2027년식 모델부터 승용차의 연비는 연간 2%씩, 경량 트럭의 연비는 연간 4%씩 개선돼 2032년식 모델의 평균 연비는 갤런당 58마일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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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미국 정부가 2027년식부터 적용되는 자동차 연비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8일(현지시간) 승용차와 경량 트럭의 평균 연비를 2032년까지 갤런당 58마일(L당 24.6㎞)로 높이는 방안을 연방 관보에 게재하고 이후 60일간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다고 밝혔다.
NHTSA가 가장 선호되는 대안으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2027년식 모델부터 승용차의 연비는 연간 2%씩, 경량 트럭의 연비는 연간 4%씩 개선돼 2032년식 모델의 평균 연비는 갤런당 58마일에 도달하게 된다.
2030년식∼2035년식 상업용 픽업트럭과 작업용 밴은 매년 10%씩 연비를 개선하는 안도 포함됐다.
이번에 제시된 2032년식 승용차의 평균 연비 '갤런당 58마일'은 지난해 4월 NHTSA가 2026년식 모델까지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갤런당 49마일'(L당 20.8㎞)보다 18.4% 높아진 수치다.
NHTSA는 이 제안이 확정돼 실행되면 소비자들이 쓰는 연료비를 총 500억달러(약 63조8천750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고, 2050년까지 880억 갤런 이상의 휘발유 사용을 줄여 9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2억3천3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도로에서 퇴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연비 기준이 강화되면 이를 충족해야 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NHTSA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첨단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기술 및 전기차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기술을 활용해 연비 규정을 준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연비 기준은 미 환경보호청(EPA)이 최근 제안한 온실가스 배출 기준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EPA는 지난 4월 2032년식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1마일당 82g으로 설정해 2026년식 대비 56% 줄이는 안을 발표했다.
EPA는 이런 새 기준이 도입되면 전기차가 2032년식 승용차의 67%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자동차 회사들을 대변하는 단체인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이날 성명에서 당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기관별 기준을 일치시킨 것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존 보첼라 AAI 회장은 "NHTSA가 연비 규제를 EPA의 2027∼2032년 온실가스 배출 규정과 일치시키려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상충하고 중복되는 규칙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EPA의 온실가스 배출 규정을 준수할 때 연비 규정을 위반하거나 민사 처벌을 받을 위험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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