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계영 대표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7번째 한국 신기록 작성
정소은(27·울산광역시청) 양재훈(25·강원특별자치도청) 지유찬(20·대구광역시청) 허연경(17·방산고)으로 구성된 한국 혼성 계영 400m 대표팀이 대회 일곱 번째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혼성 계영 400m 예선에서 3분27초99에 레이스를 마쳐 종전 한국 기록(3분29초35)을 1초36 단축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 이유연, 정소은, 허연경이 합작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2회), 혼성 혼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와 개인전인 남자 자유형 200m(황선우)·800m(김우민), 남자 평영 100m(최동열)에서 총 7개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신기록 포상금은 개인 100만원, 단체 200만원이다.
혼성 계영 400m는 남녀 선수 2명씩 자유형 100m를 릴레이로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한국은 호주·미국·이탈리아 등 수영 강국과 함께 마지막 조인 5조 1번 레인에서 지유찬-양재훈-허연경-정소은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정소은은 "영자 중 제일 맏이였고, 개인 종목(자유형 50m) 출전 후 바로 경기가 있어 부담이 됐지만, 동료들이 앞에서 잘해준 덕에 더 힘을 냈다. 앞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60여 일 동안 더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28일) 남자 계영 800m에서 이미 두 차례의 한국 신기록을 경험한 양재훈은 "혼성 계영에서도 한국 기록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후쿠오카에서 경험한 걸 토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더 잘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지유찬도 "48초대 진입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다 같이 한국 기록이라는 좋은 성과을 올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고교생 막내 허연경은 "단체전은 언제나 잘 해야한다는 부담과 책임감이 크지만, 언니 오빠들과 함께 좋은 기록을 내서 좋다"며 "마지막 경기인 혼계영 400m(30일)도 맡은 구간을 잘해내서 한국기록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43개국 중 전체 13위에 이름을 올려 상위 8개국이 겨루는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대회 11위보다 두 계단 하락한 순위다. 한국과 같은 조였던 호주-미국-이탈리아가 예선 1~3위로 결선에 올랐다.
한편 한국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은 이날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을 앞두고 기권했다. 그는 앞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3분43초92)으로 5위에 오르고 800m 예선에서 박태환의 한국 기록을 11년 만에 경신하며 활약했다. 남자 계영 800m에서도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과 함께 두 번의 한국 신기록과 세계 6위라는 성적을 합작했다.
김우민은 계영 경기를 마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500m 출전 여부는 자고 일어난 뒤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결국 대회 기간 내내 쌓인 피로도를 고려해 출전을 포기하고 휴식하기로 했다.
후쿠오카=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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