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침체의 골…"獨, G7 중 유일하게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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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소비 둔화, 대중 수출 급감으로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올해 경제 성장률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5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에서 독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제시하며, G7 국가 중 유일하게 역성장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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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소비 둔화, 대중 수출 급감으로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28일(현지시간)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0.4%)와 올 1분기(-0.3%) 역성장한 데 이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클레멘스 푸에스트 독일 Ifo연구소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의 부진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공급망 등의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경기를 빠르게 냉각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인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가스공급이 중단됐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발 수요 감소에 따른 교역 둔화로 제조업에 직격탄을 입었다.
지난 5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줄었다. 올해 들어 1월(3.5% 증가)과 2월(2.0%)에 호조를 보였다가 3월(-3.4%) 1년 만의 최대 감소폭을 나타낸 뒤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민간 소비 감소도 부진의 주요인이다. 독일 통계청은 이날 독일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기 대비 6.7% 올랐다고 밝혔다. 에너지 대란으로 급등했던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낮지만 1%를 밑돈 3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외신들은 "구매력 저하로 민간 소비가 줄어들면서 정부 지출도 감소했다"며 "고금리로 인해 민간의 소비 여력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올해 경제 성장률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5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에서 독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제시하며, G7 국가 중 유일하게 역성장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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