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바닥”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9만전자’ 갈까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을 기록했다고 7월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95% 줄어든 수치다. 지난 1분기(6402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돌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2분기 실적 부진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손실 영향이 크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2분기 4조36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DS 부문은 올 상반기에만 총 8조94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DS 부문의 부진이 회사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서버·스마트폰·PC용 D램 수요가 감소한 결과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적자폭을 줄이며 2분기 실적이 사실상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부터는 업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67조6232억원, 영업이익 3조1713억원이다. 2분기 대비 각각 13%, 374% 높은 수준이다. 4분기 전망은 더 긍정적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4분기 매출 68조9300억원, 영업이익 4조45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하나증권(7만8000→9만5000원), 교보증권(8만5000→9만5000원), 메리츠증권(8만7000→9만4000원), 한국투자증권(8만3000→9만4000원), 한화투자증권(8만2000→9만4000원), 삼성증권(8만→9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8만→8만5000원)이 일제히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455원이다. 7월 27일 종가(7만1700원) 대비 약 26%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부터는 D램의 흑자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아가 4분기에는 DS 부문이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분기 실적에서 D램의 회복세가 확인된 만큼, 메모리 업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D램 출하량은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가격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적자 규모를 축소시켰다”며 “하반기에는 D램 업황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비메모리 부문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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