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000원씩 야금야금…회삿돈 1억 빼돌린 간 큰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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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 동안 회삿돈 총 1억원 이상을 횡령한 직원이 징역형 처벌을 받았다.
그는 5000원, 1만3000원 등 소액으로 500회 이상 돈을 빼돌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이 1년 4개월에 횟수는 500회가 넘고 횡령한 금액도 1억원이 넘는다"면서도 "횡령액 일부를 변제했고 나머지 금액도 변제할 것을 약속하는 등 회사와 원만히 합의하고, 회사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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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 동안 회삿돈 총 1억원 이상을 횡령한 직원이 징역형 처벌을 받았다. 그는 5000원, 1만3000원 등 소액으로 500회 이상 돈을 빼돌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맞춤 양복 회사 직원 A씨(34)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회사 본점에서 발주·제작·발송 업무를 하면서 518회에 걸쳐 약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가계지출 낭비 등으로 돈이 부족해지자 횡령을 시작했다. 지점에서 본사로 입금하는 소액의 매출 대금을 본인의 계좌로 입금해 보관하는 방식이었다. 빼돌린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
한 번에 빼돌린 액수는 대부분 배송비 명목으로 들어온 1만3000원이었다. 적게는 5000원 많게는 55만원, 141만원도 있었다. 배송비 이외에도 원단비, 수선비 등을 빈번히 빼돌렸다.
점차 횡령이 거듭되면서 결국 A씨가 횡령한 회삿돈이 억 단위에 이르렀다.
대범한 행각을 이어가던 A씨는 범행이 발각돼 재판에 넘겨지자 회사에 횡령한 금액 중 4500만원을 갚았다.
법원은 징역형을 내리면서도 A씨가 일부 돈을 갚은 점, 회사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이 1년 4개월에 횟수는 500회가 넘고 횡령한 금액도 1억원이 넘는다”면서도 “횡령액 일부를 변제했고 나머지 금액도 변제할 것을 약속하는 등 회사와 원만히 합의하고, 회사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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