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보물창고'서 고대 로마제국 상선 발견했다…가득 실린 물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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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해저에서 고대 로마제국의 상선이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이 배가 스페인에서 올리브 오일, 와인, 복숭아, 무화과를 싣고 로마로 돌아오던 중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화유산보호국은 성명을 통해 "이 특별한 발견은 로마제국 선박의 침몰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며, 고대 해상 무역로를 증명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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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와인과 올리브 오일 운반한 듯”
이탈리아의 해저에서 고대 로마제국의 상선이 발견됐다. 이 배는 스페인에서 물건을 싣고 돌아오던 중 침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문화유산보호국의 고고학 부서와 수중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규제하는 기관인 국립 수중문화유산 감독청이 협력, 수도 로마에서 가까운 치비타베키아항 인근에서 수심 약 160m에 가라앉아 있던 배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이 배는 기원전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길이는 약 30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배에는 로마제국 시절 와인과 올리브 오일을 담아 운반할 때 주로 사용된 ‘암포라’(Amphora) 수백점이 대부분 온전한 상태로 실려 있었다.
암포라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몸통이 불룩 나온 긴 항아리 형식이다. 목 부분은 원통형을 이루고 받침 부분이 안정돼 있으며, 목 부분에서 몸통에 걸쳐 세로로 2개의 손잡이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암포라는 물과 기름, 술 등을 담아두는 외에도 곡식이나 물고기 등의 식료품을 저장하는 데 쓰였으며, 당시의 도기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됐다.
고고학자들은 “이 배가 스페인에서 올리브 오일, 와인, 복숭아, 무화과를 싣고 로마로 돌아오던 중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와인의 생산과 무역이 번성했다. 또한 로마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엄청난 양의 올리브 오일을 소비했다. 당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런 막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산기지 역할을 했다.
문화유산보호국은 성명을 통해 “이 특별한 발견은 로마제국 선박의 침몰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며, 고대 해상 무역로를 증명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지중해 해안선의 바닷속은 수많은 선박이 가라앉아 있는 해저 보물의 창고로 불린다. 이 때문에 유물 보호를 위해 경찰 스쿠버 다이빙팀이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고 있다.
2021년 시칠리아 고고학자들은 팔레르모 해안과 우스티카섬 근처에서 고대 로마 선박 두 척을 발견했다. 두 배 모두 대량의 암포라가 실려 있었다. 이 난파선은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됐다.
2013년에는 리구리아주의 주도인 제노바 해안에서 기원전 2세기에 만들어진 선박이 거의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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