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조언에 고민 해결"…'뉴진스 안무가' 밝힌 '하입 보이' 비화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야말로 '뉴진스(NewJeans) 세상'이다. K팝을 넘어 K콘텐츠 전반에 뉴진스가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퍼포먼스'가 있다. 

지난해 여름, 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는 등장부터 가요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티징 콘텐츠 홍보 단계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첫 번째 데뷔 타이틀곡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를 제일 먼저 오픈하는 획기적인 선택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명 '민희진 걸그룹'이라 불리며 호기심만 증폭시키던 뉴진스가 세상 밖으로 당당히 정체를 드러낸 순간. 앳된 얼굴과 긴생머리를 휘날리는 다섯 소녀, 이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사람들의 뇌리에 단박에 꽂혔다. 

그렇게 1년, '어텐션'을 시작으로 '하입 보이(Hype Boy)' 'OMG' '디토(ditto)' 그리고 최근 발표한 두 번째 EP 앨범 트리플 타이틀곡 '슈퍼 샤이(Super Shy)', '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등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뉴진스의 세상'을 구축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김은주 어도어(ADOR) 퍼포먼스 디렉터와 함께 뉴진스의 지난 1년 속 신드롬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퍼포먼스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주 퍼포먼스 디렉터는 뉴진스의 시작과 현재, 앞으로 미래까지 함께하며 퍼포먼스 성장 서사를 그려나갈 인물. 오랜 내공의 탄탄한 실력은 물론 뉴진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자 총괄 프로듀서와의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뉴진스의 퍼포먼스 역사'를 탄생시켰다. 

"뉴진스 멤버들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하는 과정에서 민희진 프로듀서님은 제게 늘 '새로움을 보여주는 것에 도전할 수 있도록 틀에 갇히지 않고, 뻔하지는 않으면서 대중성을 접목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가 되었으면 한다'며 아낌없는 피드백을 주셨어요." 

민 대표 프로듀서과 원하는 방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를 거듭한 김은주 퍼포먼스 디렉터. 말 그대로 '판을 깔아준' 민 대표의 믿음 속에서 그는 다양한 고민과 수많은 시도를 거듭했다. 

"춤 장르의 문화를 바탕으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현재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트렌디하고 신선하게 보여질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많이 했죠.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민 대표 프로듀서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했고, 그를 만족시키는데 성공했다. 김은주 퍼포먼스 디렉터는 자신의 역량이나 오랜 고민을 통해 결과물을 탄생시킨 것이 아니라 민 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을 충분히 믿어준 덕에 가능했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하입 보이' 안무 제작 과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사실 '하입 보이'는 1차 완곡 제작 후 스스로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찰나 민희진 프로듀서님의 전화를 받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죠."

도무지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민 대표 프로듀서가 김은주 퍼포먼스 디렉터에게 남긴 조언은 무엇일까. 그 덕에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한 번 '하입 보이'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차근차근 풀어나갈 수 있었다는 전언. 

"그때 민희진 프로듀서님이 '은주님 괜찮아요. 천천히 하셔도 돼요. 후렴 포인트가 꼭 트라이앵글 구도가 아니여도 돼요. 요즘 가장 트렌디한 춤 스타일을 조금 쉽게 풀어보시면 어떨까요'라고 조언해 주셨죠.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그렇게 나오게 된 안무가 바로 '하입 보이' 후렴구 안무다. 온라인은 물론 각종 방송에서까지 밈처럼 번지며 유행을 탄생시킨 '하입 보이'의 색다른 구도가 탄생한 것.

"트라이앵글 구도에서 벗어나서 서로 밀고 다니는 구성과 상, 하체 그루브한 움직임을 메인으로 두어 멤버 별로 자유롭게 표현이 나올 수 있는 안무로 최종 완성할 수 있었어요. 많은 분들이 밈으로 따라해줄 만큼 유행을 타게 됐죠. 민 대표 프로듀서님의 조언이 완벽한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DB, 어도어, 뮤직비디오,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