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 황선우+황금세대…800m 계영 AG '금메달' 쾌청→올림픽은 숙제 확인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황선우(20)를 비롯한 대한민국 수영의 '황금세대'들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가능성과 자신감을 한껏 높였다. 다만 올림픽 등 세계 무대 입상을 위해선 아직 숙제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황선우, 김우민(21),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은 28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4초07을 기록, 최종 6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이날 오전 열린 남자 계영 800m 예선 2조에 출전해 7분06초82로 17개 참가국 중 6위를 차지했다.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확보하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이어 2년 연속 800m 계영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훌륭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결승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 기록 7분06초93을 예선에서 0.11초 앞당기면서 올해 초 두 차례 호주 전지훈련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한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빛을 발했다.
결승에서도 '황금세대'는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비록 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은 불발됐지만 이날 오전 경신했던 한국 기록을 불과 10시간 만에 또 한 번 넘어섰다. 무려 2초75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고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에이스 황선우가 이번 후쿠오카 대회 내내 강행군을 치른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점은 아쉬웠다.
황선우는 지난 25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최초의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황선우는 계영 800m에서는 100%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몸살 증세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없었다. 예선에서 자신의 몫인 200m를 1분47초29, 결승에선 200m 1분46초35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결승에서 김우민 1분44초84, 양재훈 1분48초35, 이호준 1분44초53으로 선전했다. 황선우가 베스트 컨디션만 보여줄 수 있다면 향후 계영 800m 한국 기록은 더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경쟁 국가들을 크게 앞섰다.
중국은 당초 계영 800m에서 한국과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꼽혔다. 그러나 예선 성적은 7분09초99로 부진했고 전체 11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중국에선 이 종목 메달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 자유형 200m 간판 선수 판 잔러 등이 예선에 불참한 것에 따른 기록 저하는 한국 대표팀이 놓쳐선 안 된다.
개최국 일본은 7분08초70으로 선전했지만 9위에 그치면서 8위까지 주어지는 계영 800m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한국이 예선에서 7분06초82, 결승에서 7분04초07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기량 차를 보였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 모두 최근 경기력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히 계영 800m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국 수영은 역대 아시안게임 계영 종목에서 1994 히로시마 대회 당시 남자 계영 800m 은메달 획득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황선우는 계영 800m 결승 종료 후 "몸살 기운 때문에 1번 주자로 뛰면서도 부진한 기록을 보여줬다. 멤버들이 정말 잘해줘서 한국 신기록을 내서 정말 좋다"며 "기록을 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이 밝아졌다고 느낀다.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계영 대표팀의 궁극적인 목표인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선 갈 길이 여전히 멀다는 점도 확인했다. 영국, 미국, 호주 등 전통의 수영 강국들이 한국 못지 않게 발전하고 있어서다. 이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은 영국이 6분59초08로 금메달, 미국이 7분00초02로 은메달, 호주가 7분02초13으로 동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황선우가 정상적인 몸 상태 속에 후쿠오카 대회 계영 800m 결승에 나섰다고 해도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다면 선수들의 전체적인 기량이 한 단계 더 올라가야 하고, 아울러 선수 교대할 때 0.1초의 시간이라도 줄여야 올림픽 입상이 가능하다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황선우와 황금세대 계영 대표팀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내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7월 파리 올림픽 등 3개 메이저 대회를 1년 안에 소화하는 강행군에 다시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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