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펫 프렌들리’보다 ‘반려동물 친화’가 더 명확

김유나 2023. 7. 29.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반려동물 가구 수는 2020년 기준 312만9000개로 전체 가구의 15%에 달했다.

'펫 프렌들리'는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뜻한다.

최근에는 사무실에도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문화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그만큼 '펫 프렌들리'라는 단어가 무분별하게 쓰이는 상황이기도 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⑩ 반려동물


국내 반려동물 가구 수는 2020년 기준 312만9000개로 전체 가구의 15%에 달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정서적 교감을 나눌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택하고 있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반려동물을 뜻하는 용어에는 ‘펫’이라는 단어가 종종 붙는다. 강아지를 뜻하는 ‘pet’이라는 단어에 외국어를 붙이는 방식으로 용어들이 생겨난다. ‘펫 프렌들리’는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뜻한다. 최근에는 사무실에도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문화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그만큼 ‘펫 프렌들리’라는 단어가 무분별하게 쓰이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는 ‘반려동물 친화’라고 바꿔서 쓰면 의미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펫코노미’라는 용어도 마찬가지로 ‘펫’과 ‘경제(economy)’란 단어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반려동물 산업’으로 다듬어 사용하면 된다.

반려동물과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고 감정 교류를 활발히 하다 보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들은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의 죽음을 맞이하는 일도 자주 맞게 된다. 가족이 떠났을 때 느끼는 고통보다 큰 상실감을 겪는 경우를 두고 ‘펫 로스 증후군’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이라는 말로 바꿔 쓰면 된다.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절로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특히 화장품 산업 등에서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크루얼티 프리’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이라는 말로 풀어서 쓰면 의미를 더 쉽게 알 수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