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누룩(l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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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신약성경에 '누룩'이라 번역된 원어는 고대 그리스어 주메(효모 이스트)입니다.
누룩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마 16:6, 11)처럼 부정적으로 자주 쓰였습니다.
오늘 본문인 겨자씨 비유는 마태·마가·누가복음에 나오는데 마가에는 이어지는 누룩 이야기가 없습니다.
구약에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무교병(無酵餠, 히브리어로 '마차' 또는 '마초트')은 변할 염려가 없이 정결한 것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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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에선 부정적 의미 담아
누룩 안넣은 무교병은 ‘정결한 것’ 상징
우리말 신약성경에 ‘누룩’이라 번역된 원어는 고대 그리스어 주메(효모 이스트)입니다. 발효할 때 반죽이 부풀고 온도가 오르는 모습으로 짐작해 주메는 제오(끓이다 뜨겁다)에서 나온 말로 봅니다. 누룩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마 16:6, 11)처럼 부정적으로 자주 쓰였습니다.(막 8:15, 고전 5:6~8, 갈 7:9)
오늘 본문인 겨자씨 비유는 마태·마가·누가복음에 나오는데 마가에는 이어지는 누룩 이야기가 없습니다. 구약에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무교병(無酵餠, 히브리어로 ‘마차’ 또는 ‘마초트’)은 변할 염려가 없이 정결한 것을 상징합니다. 영어 성경은 주메를 레븐(leaven·효모, 상황을 가볍게 만들어주다)으로 번역했습니다. 레븐은 라틴어 레바레(높이다 올리다)가 뿌리입니다.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심었다. 겨자씨는 어떤 씨보다 더 작은 것이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 더 커져서 나무가 된다. 그리하여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가루 서 말 속에 살짝 섞어 넣으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올랐다.’”(마 13:31~33, 새번역)
하늘나라는 조금이라도 섞이면 아주 달라지게 만드는 누룩과 같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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