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천사’ T1팬 맞았다…‘페이커’와 극적인 만남

서혜원 2023. 7. 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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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SNS에 27일 '6호선 천사 청년'으로 알려진 김모(20)씨가 T1 점퍼와 가방을 착용하고 페이커(이상혁) 사진을 바라보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뒷모습이 올라왔다.

'e스포츠 메시'라고 불리는 페이커와 '6호선 천사 청년'이란 별명을 얻은 김씨의 만남을 알린 것이다.

영상 속 주인공이었던 김씨의 뒷모습에선 가방에 새겨진 빨간색 T1 마크가 눈에 띄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씨와 T1 선수단의 만남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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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6호선에서 다른 승객의 토사물을 치워 화제가 된 '6호선 천사 청년'과 그가 응원하던 e스포츠팀 T1의 만남이 성사됐다. 인스타그램(@chae.mook)캡처, T1 SNS 캡처


지하철 6호선 열차에서 다른 승객의 토사물을 치워 화제가 된 청년이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다. 선행 당시 그는 e스포츠팀인 T1의 빨간 로고가 새겨진 굿즈 가방을 메고 있었는데, T1이 그를 찾아 나서면서 T1팀과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T1의 SNS에 27일 ‘6호선 천사 청년’으로 알려진 김모(20)씨가 T1 점퍼와 가방을 착용하고 페이커(이상혁) 사진을 바라보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뒷모습이 올라왔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와 GOAT의 만남. 마침내 두 GOAT가 만났다”는 문구와 함께였다. ‘e스포츠 메시’라고 불리는 페이커와 ‘6호선 천사 청년’이란 별명을 얻은 김씨의 만남을 알린 것이다.

20대 남성 김모씨가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6호선에서 다른 승객의 토사물을 치우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인스타그램(@chae.mook) 캡처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에서 합정역으로 이동하는 열차 의자 위의 토사물을 한 청년이 묵묵히 닦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됐다. 감동 받은 한 시민이 촬영해 올린 이 영상은 조회수 400만회를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지난 13일 T1팀이 영상에서 T1 로고가 새겨진 가방을 매고있던 김씨를 찾아 나섰다. T1 SNS 캡처


영상 속 주인공이었던 김씨의 뒷모습에선 가방에 새겨진 빨간색 T1 마크가 눈에 띄었다. 온라인에서 그가 T1팬이란 추측이 이어졌고, T1팀은 지난 13일 SNS에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신 T1 팬을 찾습니다. 연락 기다릴게요’라는 글을 올리며 그를 찾아 나섰다.

T1 관계자는 28일 “구단 초청을 받은 청년분이 최근 서울 강남구 T1 사옥을 방문했다. 2013년부터 T1의 팬이셨다고 했다. 구단 식당에서 파스타와 함박스테이크를 대접했고, 구단 스폰서인 골스튜디오에서 굿즈도 선물해드렸다. 어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T1 경기 티켓을 드렸고 경기장에도 오셨다”고 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씨와 T1 선수단의 만남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묵묵히 행한 선행 덕분에 응원하던 선수단과 꿈 같이 만나게 된 셈이다.

지난 13일 김모씨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난 13일엔 서울교통공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씨를 찾아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좋은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책임감과 양심이라는 가치관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다”며 “단지 가방에 물티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치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되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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