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에 “분열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단합 강조

나경연 2023. 7. 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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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2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대면은 지난 4월 이 전 대표 장인상에 이 대표가 조문한 이후 석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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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관심 없다”
이재명 “당 단합 중요”…이낙연 “도덕성 회복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회동을 가졌다. 식사 전 기념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2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 이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이 배석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게 필요하다.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선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도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회동을 가졌다. 식사 전 기념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날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꽃다발을 전달하며 “어떻게 지내셨느냐. 총리께서 선거에 애를 많이 쓰셨는데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 드렸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을 이끄시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대면은 지난 4월 이 전 대표 장인상에 이 대표가 조문한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로는 첫 만남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1일 회동을 계획했지만 당일 집중호우로 일정을 미뤘다. 이후 19일 다시 잡은 약속 역시 수해를 고려해 순연됐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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