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오캘러헌, 여성 최초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200m 석권
몰리 오캘러헌(19·호주)이 여자 수영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와 200m를 동시 석권하는 새 역사를 썼다.
오캘러헌은 28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2초1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여자 계영 400m와 800m, 자유형 200m에 이어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번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수영 세계선수권이 열리기 시작한 1973년 이래 여자 선수가 단일 대회 자유형 100m와 200m를 모두 제패한 건 오캘러헌이 처음이다. 남자 자유형에서는 1973년 제1회 대회의 짐 몽고메리(미국)와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한 차례씩 달성한 바 있다. 오캘러헌도 지난 대회 100m에서 우승했지만, 200m를 2위로 마쳐 남녀 동반 석권의 위업은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대회 초반부터 조짐이 좋았다. 단체전인 계영 400m(3분27초96)와 800m(7분37초50)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개인전인 자유형 200m에서도 아리안 티트머스(호주), 서머 매킨토시(캐나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세계 신기록(1분52초85)으로 우승했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가 작성한 종전 기록(1분52초98)을 14년 만에 0.13초 단축하면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이날 자유형 100m 결선에서도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시오반 허헤이(홍콩·52초49)와 마리트 스틴베르헨(네덜란드·52초71)을 따돌리면서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다만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이 보유한 세계 기록 51초71은 넘지 못해 네 개의 금메달 중 유일하게 세계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후쿠오카=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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