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모유 1600리터 기부한 美 여성, 기네스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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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모유 1600리터를 기부한 미국 여성이 기네스북에 올랐다.
'유즙 분비 과잉 증후군'으로 인해 몸에서 모유가 과도하게 생성되는 이 여성은 미숙아들을 위해 오랜 시간 모유를 기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해당 기간에만 집계된 양이며, 9년 전부터 모유를 기부해온 그는 지금까지 총 2600리터 이상의 모유를 미숙아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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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모유를 기부한 미국 여성 엘리자베스 앤더슨-시에라(35)가 최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주에 거주하는 엘리자베스는 2015년 2월 20일부터 2018년 6월 20일까지 모유 약 1600리터를 모유 은행에 기부했다. 이는 해당 기간에만 집계된 양이며, 9년 전부터 모유를 기부해온 그는 지금까지 총 2600리터 이상의 모유를 미숙아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엘리자베스는 2014년 첫 딸 이사벨라를 낳고 얼마 후 ‘유즙 분비 과잉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유즙 분비 과잉 증후군은 몸에서 프로락틴(유즙 분비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당시 그는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할 수 있었으나 딸에게 먹일 모유가 부족해질 것을 우려해 치료를 받지 않았다. 대신 계속해서 검사를 받으며 몸 상태를 지켜봐왔다. 다행히 그동안 큰 문제가 없었으며, 모유에서도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로 엘리자베스는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위해 모유를 기부하기 시작했다. SNS를 통해 연락이 닿은 여성들에게 모유를 전달하고,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대형 모유 은행에도 모유를 기부했다. 그는 원활한 수유를 위해 유축기 회사를 찾아 도움을 구하기도 했다.
7개월 된 아들 벤자민을 키우고 있는 엘리자베스는 지금도 하루 약 5.6kg의 모유를 생성하고 있다. 이 중 약 1kg를 벤자민에게 먹이고 남은 모유를 모두 기부한다. 다만 그는 아들의 모유 수유가 끝난 후에는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계속해서 많은 양의 모유를 생성할 경우 임신수유성 골다공증을 비롯한 여러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약물 치료와 유방 절제술 등 여러 치료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프로락틴 생성을 줄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유선 조직을 제거한다면 더 이상 모유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벤자민에게 모유를 수유할 때까진 기부를 계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기록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며 “내 이야기가 공유되고 다른 사람이 기록을 깸으로써 모유 나눔이 더 알려지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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