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오송참사 유족 만나 "희생자·가족들 아픔 잊지 않겠다"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김영환 충북지사가 28일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충북도청에서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절대로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 규명을 위해 저는 물론 우리 도는 철저히 수사에 협조해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며 “조만간 한 분 한 분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한없는 고통을 당하고 계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말씀 올린다”며 처음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제가 거기(사고 현장)에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고, 지난 26일 유가족에게 보낸 친서에서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최은경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김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참사가 일어난 지 10여일만에 지사를 뵙게 됐다”며 “진실을 규명해 주신다는 그 약속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또 “처벌이 필요하다면 엄중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금이라도 유족들을 이해한다면 합동분향소 존치도 꼭 해달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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