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재난 부르는 무능정권 퇴진" 외치는 시민들
[윤성효 기자]
▲ 윤석열퇴진 창원운동본부는 28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윤석열정권 퇴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 윤성효 |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재난을 부르는 무능정권 퇴진하라. 처가 비리 눈 감아주는 윤석열정권 물러가라. 처가엔 고속도로, 국민엔 핵오염수,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핵오염수 해양투기 방조하는 윤석열은 매국노다. 이러다 다 죽는다 윤석열정권 퇴진시키자."
시민들이 다시 거리에서 외쳤다. 윤석열퇴진 창원운동본부가 28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윤석열정권 퇴진 촛불문화제"를 연 것이다. 창원운동본부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으며, 이날 13번째 열렸다.
이날 창원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하며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항의하는 뜻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총리의 얼굴 사진을 붙여놓고 물풍선을 던져 터뜨렸다. 폭염 탓에 거리행진은 취소했다.
발언이 이어졌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바야흐로 윤석열 퇴진 투쟁의 시기다. 윤석열에 대한 심판은 끝났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 10일부터 윤석열 퇴진 투쟁의 선봉에 섰다. 되돌릴 수 없는 조직적 결의를 했다. 이는 민주노총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위로부터의 선포가 아니라 아래의 노동자 조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노동조합 바깥의 노동대중이 우리를 믿고 일어나도록 선봉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을 퇴진시켜야 할 명분은 너무도 많다.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쟁취한 중대재해처벌법을 윤석열정권은 무력화시키려 한다. 자본의 편에 서서 노동자 생명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조 본부장은 "민주노총이 윤석열 퇴진 투쟁에 앞장 설 것이다. 뜨거운 여름에도 윤석열 퇴진의 그날까지 함께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지현 진보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들의 삶은 안중에도 없는 윤석열 정부 때문에 텔레비전도 보기 싫고 먹고 살기 바빠 죽겠다는 상가 상인들을 만난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자 한다"며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면서 상인들을 만났는데 많이 동참해 주셨다. 특히 수산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상인들은 더욱 분노를 참지 못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시장에 경매를 하는 공판장 카카오톡 단톡방이 난리가 났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때도 버텼는데 이런 난리가 없다며, 집회든 있으면 알려달라, 내가 가게 때문에 가지는 못하지만 정말 응원한다며 꼭 좀 막아달라고 하시며, 서명을 해주시는 상인들부터 손님이 뚝 끊겨 경로당 나간다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연다는 사장과 나 같아도 당장 수산물 안 먹겠다고 하시는 사장들, 찜 가게를 운영하시는 사장은 주변 상가에 전부 다 소금 사재기를 엄청했다며, 이게 무슨 짓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찬 장사를 하시는 상인께서는 수입 소금을 쓰면 음식이 쓰고 김치가 물러지기 때문에 국내산 소금을 써야 하는데 소금값이 미친 듯이 올랐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장사를 하는데 힘들어 죽겠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 술집 사장께서는 전기세가 너무나도 올라 세금 내기도 부담스러운데 세금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부자들 법인세를 깎아주고 정말 소상공인들은 죽으라는 거냐고 하셨다"며 "얼마 전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고효율에너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과 같은 기기를 구매하면 150만원을 지원해 준다는 정책을 홍보했다는 말씀을 드리니, 정말 소상공인들이 뭐가 필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 차라리 전기세 감면 정책이나 내놓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민심은 무서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미국과 일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낡아빠진 외교정책의 대결구도에 빠져 민생을 더욱 도탄에 빠뜨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무정부 상태'와 '각자도생'이라는 해시태그가 다시 등장했다. 수많은 노동자들의 일터에서, 수해와 같은 재난에서도, 축제의 거리에서도, 학교라는 교육의 현장에서도, 생계를 위협받는 민생의 현장 그 어디에도 지금 정부는 없다"라며 "국민의 생존권보다 자기 가족의 재산 부풀리기에 바쁘며, 검찰 라인을 가동하여 반대세력을 찍어내기 바쁜 윤석열 정권을 정말 이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라고 했다.
김지현 부위원장은 "민심을 이기는 대통령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민심에 따라.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과 책무조차 없는 인면수심의 정권, 적반하장의 정권,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리자"며 "인면수심 적반하장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고 외쳤다.
▲ 윤석열퇴진 창원운동본부는 28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윤석열정권 퇴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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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퇴진 창원운동본부는 28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윤석열정권 퇴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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