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의 '담담한 고백'에 눈물 흘린 '진정한 친구' 다이어 "황금 같은 심장 가진 친구"

김희준 기자 2023. 7.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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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레 알리의 '진정한 친구' 에릭 다이어가 알리에게 사과하며 울먹였다.

다이어는 알리의 담백한 고백에 울컥했다.

다이어는 알리가 자신을 진정한 친구로 인정한 것에 대해 "알리 역시 훌륭한 친구였다. 그는 정말...나는 그저...말할 수가 없다"며 눈물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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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델레 알리(당시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델레 알리의 '진정한 친구' 에릭 다이어가 알리에게 사과하며 울먹였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알리가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자신이 지금까지 온전하지 못한 정신 상태로 축구를 해왔음을 담담히 고백했다. 알리는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정신적으로 잘못돼 있었다. 정신 건강을 되찾기 위해 재활원에 들어갔다.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 그동안은 나를 해치는 것들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리는 자신이 어린 시절 불행한 가정환경과 성폭행 등으로 인해 방황했고, 담배를 피우고 마약을 팔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12세 때 자신을 위탁한 훌륭한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이 알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했지만, 어릴 적의 트라우마가 자신을 다시금 올바르지 못한 길로 이끌었음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급격한 기량 하락의 이유를 알게 해 준 인터뷰였다. 알리는 2015-2016시즌 토트넘홋스퍼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0골 9도움을 넣으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 다음 시즌에는 리그 18골 7도움으로 팀의 EPL 2위를 견인했다.


그러나 2019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무너졌다. 알리는 이전에 보여줬던 번뜩임을 모두 잃고 무색무취 선수가 됐다.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과 베식타스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로 끝났다. 그 사이 웃음가스 흡입, 부상 회복 중 밤샘 파티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알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와 함께 "진정한 친구는 좋은 이야기만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이어, 해리 케인, 손흥민, 벤 데이비스가 그런 친구들이었다. 특히 케인과 다이어는 잔인할 정도로 솔직했다" 자신이 친구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흘려들었다고 인정했다.


손흥민(왼쪽, 토트넘홋스퍼), 델레 알리(당시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이어는 알리의 담백한 고백에 울컥했다. 28일 영국 '풋볼 런던'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솔직히 영상을 시청하기 어려웠다. 많은 부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지난 주에는 나의 결혼식에 알리와 함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다이어는 알리가 자신을 진정한 친구로 인정한 것에 대해 "알리 역시 훌륭한 친구였다. 그는 정말...나는 그저...말할 수가 없다"며 눈물흘렸다. 이어 "알리는 황금 같은 심장을 가졌다. 진짜로 그랬다. 그 역시 내게 훌륭한 친구였다. 짝사랑 같은 것이 아니었다"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알리가 재기에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다이어는 "알리는 최고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아직도 젊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아름다운 축구도 할 수 있다. 정말로 그의 손의 달린 일"이라며 알리가 성실하게 재활과 회복에 전념한다면 예전에 축구팬들에게 보여줬던 놀라운 모습들을 다시 펼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에릭 다이어(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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