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정혜영 외모에만 반한 것 아냐…가족 물에 빠지면 아내 먼저" (위라클)
(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가수 션이 아내 정혜영에게 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7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괌에서 16살 때 가출했던 한 소년의 성장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션은 위라클 택시에 탑승하자마자 기도를 시작했다.
박위는 "갑자기 기도를 딱 하셔서 저도 모르게 숙연해졌다"면서 "형을 모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후 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내 정혜영을 언급했다.
션은 "영화에 보면 '첫눈에 반했다' 이런 거 있지 않냐. 그런데 첫눈에 반한 정도가 아니고 딱 보고 '아 이 사람이 내가 평생 같이 살아야 될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위는 "아 외모만 봤는데도?"라고 물었고 션은 "외모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행동이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 자체에서"라고 답했다.
이어 션은 "오해할 수 있는 게 외모 때문만이라면 만약에 내가 예쁜 여자만 만나면 '아 이 사람과 평생 같이 살아야겠다' 이럴 수는 없는 거다. 그냥 딱 정혜영을 봤을 때 '이 사람이구나'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션은 지인의 생일파티에서 정혜영을 처음 보고 반한 이후 측근을 통해 겨우 전화번호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의 반대가 미움이라고 알고 있지 않냐. 근데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혜영이는 무관심이었다. 전혀 관심이 없고 지누션의 지누가 누군지, 션이 누군지도 몰랐고 일단 전화번호 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혜영이 측근한테 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 못 가르쳐주겠다는 거다. 왜냐하면 '두 분 너무 안 어울린다'고. 내가 그때 또 3집 'A-Yo' 때라 머리 막 따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션은 "일주일쯤 넘게 지나서 내가 너무 막 그러니까 번호를 전해줬다. 정혜영이 착해서 전화를 받아주긴 했지만 나에게 무관심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션은 "이제 이게 계속 이어지면서 (정혜영이) '이 사람은 조금 다르다'는 마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더라. 그때부터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션은 "나처럼 첫눈에 반한 사람과 결혼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지 않냐"라며 "내게는 그렇게 다가왔지만 혜영이 입장에서 보면 전혀 무관심이었던 사람과 만나서 결혼해서 사는 거다. 만남이라는 게 자기가 고집하는 방식으로만 하다가는 정말 중요한 사람을 놓칠 수 있는 것. 만약 혜영이도, 나도 '첫눈에 반한 사람과 결혼할 거야'라고 했다면 정혜영, 션 부부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션은 특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부부싸움을 하지 않았다"며 그 비결로 "상대를 공주 혹은 왕자 대접하기, 단점이 아닌 장점을 얘기하기,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라고 설명했다.
션은 "사람은 대접받길 원한다. 내가 왕자대접을 받고 싶다면 아내를 하녀가 아니라 공주 대접을 해줘야 한다. 하녀 취급하면 나도 하인이 된다"라며 "연애할 때는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 다 좋게 보는데 결혼하고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상대의 단점만 본다. 그건 내가 변한 거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칭찬해주면 세상이 변한다. 계속 장점을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팁을 전하기도.
그런가 하면 션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라면서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내일이 오면 또 오늘처럼 잘해야 한다"며 정혜영을 향해 "목숨까지 내주는 마음으로 혜영아 너를 사랑할게"라고 말해 훈훈함을 불러왔다.
마지막으로 션은 "남녀가 사랑해서 결혼하고 사랑의 열매가 아이들이다. 근데 아이들이 태어나고부터 조금씩 문제가 생기고 사이가 소원해지는 것은 포커싱이 아이들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라며 "아이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행복한 부모'를 보는 것. 결국 남편이 아이를 위한다면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 아이들도 내가 엄마를 가장 사랑한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아내와 아이들이 물에 빠지면 누굴 먼저 구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난 당연히 혜영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애들에게 수영을 가르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유튜브 '위라클'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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