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철거 논란' 광주 화정아이파크서 쇳덩이 낙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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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가 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현장에서 본격적인 건축물 해체(철거)를 앞두고 낙하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45분께 광주시 서구 주민 A(52)씨는 지인 3명과 함께 화정아이파크 현장 바로 옆 도로에서 낙하물을 잇따라 목격했다.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화정아이파크 현장에서 해체계획 언론설명회를 열고 철거 일정과 공법, 분진 및 소음 최소화 대책, 낙하물 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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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 28일 오전 11시 44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철거 현장 앞 도로에 낙하물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깜짝 놀랐다가 이내 진정하고 낙하물을 살피고 있다. 주민들이 인근 CCTV를 확보해 제공한 영상을 캡쳐했다. |
ⓒ 독자제공 |
27일 오전 11시 45분께 광주시 서구 주민 A(52)씨는 지인 3명과 함께 화정아이파크 현장 바로 옆 도로에서 낙하물을 잇따라 목격했다.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 A씨 등 4명의 주민이 약 10분간 상가 앞에 머무는 사이 관찰된 낙하물은 모두 3개였다고 한다.
▲ 28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철거 현장 옆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 쿵 하는 소리에 놀라 쳐다보니 어른 손가락 만한 쇳덩이가 떨어져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
ⓒ 독자제공 |
낙하물은 화정아이파크 현장 담벼락과 상가 사이 폭 3m 도로로 떨어졌다.
하늘에서 도로로 뭔가 툭 하고 떨어지자 A씨 등은 깜짝 놀랐고, 이내 정신을 차려 살펴본 결과 어른 손가락만한 건축용 쇳덩이였다.
인근에 있던 작업자가 깜짝 놀라 낙하물을 수거하려고 했으나 A씨 등은 제지했다. 이어 서구청 공무원이 현장에 오고 나서 낙하물을 보여준 뒤 사업자 측에 강력한 조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 2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현장 주변 도로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 독자제공 |
B씨는 "10분 사이 104동 앞 도로, 이 좁은 곳에서 목격한 낙하물만 최소 3건이다. 낙하물을 막는다고 건축물에 그물망을 조금씩 걸쳐놓긴 했는데 무용지물"이라며 "비용 아끼고 빨리빨리 철거하려다 오가는 사람이 다치는 불상사가 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화정아이파크 현장에서 해체계획 언론설명회를 열고 철거 일정과 공법, 분진 및 소음 최소화 대책, 낙하물 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시공사 측은 "해체작업을 통해 (붕괴) 사고로 실추된 회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작업에 임하겠다"고 밝혔으나, 인근 상인 등 주민들은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 2022년 1월 11일 신축 중 붕괴 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장소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사진. 201동 39층 바닥부터 23층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연쇄 붕괴하면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빨간 선 안쪽이 붕괴된 곳이다. |
ⓒ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보고서 |
건축물 뿌리 격인 지하 주차장과 지상 1~2층 상가 부분은 안전상 문제가 없으니 존치하되, 나머지 주거용 부분은 철거하는 내용으로 인허가기관인 광주시 서구로부터 해체계획을 승인 받은 사실이 최근 알려진 것이다.
▲ 2022년 1월 11일 신축 중 붕괴 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배치도. 201동 39층 바닥부터 23층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연쇄 붕괴하면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
ⓒ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보고서 |
▲ 2022년 1월 11일 붕괴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현장 모습. 사고 현장 왼쪽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이다. 2022년 1월 13일 촬영. |
ⓒ 오마이뉴스 안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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