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도약 내건 삼성 반도체 '차량용 메모리' 비전은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규모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중앙 집중형 컴퓨팅 ▲V2X(차량-사물 간) 통신 등 세 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차량용 메모리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리처드 월시 삼성 반도체 유럽법인 메모리 마케팅 총괄 겸 부사장은 28일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에 '차량용 메모리 기술 - IAA 모빌리티 2023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글을 올렸다. 이번 게시글은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삼성전자가 소개할 핵심 주제를 미리 살피는 데 목적을 뒀다.
월시 부사장은 글 서두에서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분야 전반이 중대하고 지속적인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삼성 메모리 기술은 이러한 변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자동차 메모리 기술 트렌드와 모빌리티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IAA 모빌리티는 세계 곳곳에 있는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 및 기술 브랜드사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자동차 기술을 공유하고 모빌리티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업계 리더들이 혁신을 선보이고 미래 변화를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좋은 기회의 장으로 꼽힌다.
윌시 부사장이 제시한 첫 번째 핵심 주제는 '자율주행'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서 완전 자율 주행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최근 의미 있는 진전이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월시 부사장은 "향후 5~10년 내 고속도로 주행 차량의 50% 이상이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향상된 처리 능력과 대용량,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영화, 게임, 영상회의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 컴퓨팅이 '중앙 집중형'으로 진화하는 점 역시 주목할 추세다. 자동차가 정교해질수록 제조 업체들은 가능한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간소화하려 할 것이다.
월시 부사장은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을 중앙 집중화해 적은 수의 장치에 많은 양의 메모리를 통합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동차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같은 메모리 장치가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향후 4~6년 동안 자동차 산업에서 SSD 사용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또 다른 트렌드는 V2X 통신이다. ADAS를 지원하는 자율주행 차량이 증가할수록 차량 간 통신이 늘 수밖에 없다. 차량과 외부 세계 연결성이 높아질수록 데이터 연결이 중요해진다. 윌시 부사장은 "업계가 V2X 통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케 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IAA 모빌리티 2023에서 미래 지향적인 트렌드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모든 혁신 이면에는 세심하게 설계된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며 "시스템 차원에서 이뤄지는, 보이지 않는 혁신 덕분에 승객 안전을 강화하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이 되면 서버, 모바일과 함께 자동차가 미래 3대 응용처로 클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차량용 메모리인 유니버셜플래시메모리(UFS) 3.1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입지를 키우고 있다. 2025년엔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7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한 지 8년 동안 단 한 번의 공급 이슈 없이 주요 고객과 신뢰를 쌓은 결과 현재 메이저 티어원 OEM 업체 진입을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차량용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12.8% 성장해 962억달러 규모로 클 수 있다고 봤다. 작년엔 624억달러 규모를 넘어섰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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