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안 꺼내도 OK...인천공항 ‘안면인식’ 서비스 시작

안면인식 스마트패스. (출처=연합뉴스)

매번 여권과 탑승권을 꺼내지 않아도 미리 등록한 얼굴로 출국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서비스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7월 28일부터 인천공항에서 국내 공항 최초로 ‘안면인식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정식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인천공항 출국장 6곳, 탑승구 16곳에 적용된다.

스마트패스는 국내 공항 최초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승객의 ‘안면인식’ 정보를 등록해 출국 절차를 빠르게 밟을 수 있는 서비스다.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낼 필요가 없어 신분 확인 대기 시간이 단축되고 고객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본인의 얼굴을 ‘인천공항 스마트패스(ICN Smartpass)’ 앱이나 공항 셀프체크인 키오스크에서 서비스 이용 30분 전까지 등록하면 된다. 처음 등록한 날부터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승객은 스마트패스를 이용하더라도 공항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출국장은 항공사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탑승 게이트는 일부 참여 항공사만 가능하다.

탑승 게이트의 경우 현재 스마트패스 사업에 참여하는 항공사 6곳(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델타항공)의 승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오는 2025년 4월 다른 항공사와 탑승구에도 적용하며 사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항공 보안 수준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람의 생체 정보는 고유한 특성 때문에 위변조와 복제가 어렵다. 안면인식 이외 현재 국내 14개 공항에서는 손바닥 정맥을 활용해 신분 확인을 하는 ‘원 아이디(One ID)’ 탑승 서비스도 지난해 도입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하계 성수기에 맞춰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적기 도입함으로써 공항 혼잡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면인식 스마트패스 서비스 이용 절차. (국토교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