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유족 "전수조사 원치 않아"…생전 모습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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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3세 교사의 유가족 측이 교사·학부모 전수조사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망한 교사의 생전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21일 경찰은 서이초 교사 60명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몇몇 교사는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동생에게 나아가 다른 학생들에게 다른 교사들에게 고통을 가한 특정 학부모님과 관련자에 대해서만 확실한 조사를 해주시기를 원한다"고 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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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만 철저히 조사해달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3세 교사의 유가족 측이 교사·학부모 전수조사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망한 교사의 생전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자신을 고인의 사촌 오빠라고 밝힌 A씨는 27일 네이버 블로그에 "애꿎은 서이초 교사와 학부모를 경찰서로 불러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앞서 21일 경찰은 서이초 교사 60명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몇몇 교사는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이초 교사들이 전수조사에 동원되는 것에 대해 "동생은 많은 동료 선생님들을 좋아했고 존경했다. 관련도 없는 동료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본다면 동생은 하늘에서도 괴로워할 것"이라며 "수사에 따라 정말 필요하거나 친했던 사람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조심스럽게 해당 인원만 부르고 조사해달라"고 적었다.
이어 "동생의 집 침대 머리맡 창문에는 동료 교사들과 찍었던 사진들이 붙여져 있다"며 "이들을 필요 이상으로 힘들게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서이초 학부모 전체로 퍼지는 혐오를 경계하기도 했다. "동생이 생전 카페에서 이야기했을 때 본인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를 하며 고마움을 표현했었다"며 "모든 학부모를 조사하고 지치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많은 학부모님 또한 동생에게는 든든한 우군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동생에게 나아가 다른 학생들에게 다른 교사들에게 고통을 가한 특정 학부모님과 관련자에 대해서만 확실한 조사를 해주시기를 원한다"고 간청했다.
또 "동생은 있지만, 자신의 문제뿐 아니라 동료들의 힘든 상황을 볼 때마다 제 일인 양 너무 두려웠고 힘들어했다. 그 일이 자신에게도 언제든지 닥칠 수 있다고 항상 불안하고 괴로워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동생은 당일 해야 할 업무를 진행 및 보고하고 학급일지를 다 작성하고 마지막까지 자신이 해야 할 모든 일을 다 끝내놨다"며 “다른 선생님들이 퇴근하기를 기다리며 몇 시간 동안 끊임없이 고민하고 난 후 왜 (교보재) 준비실로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는지 확실히 조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교보재 준비실은 교사가 사망한 채 발견된 곳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인의 생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고 "포기하지 않을게"라고 약속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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