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지막 프랜차이즈 스타의 간절함 "가을야구 못하면 너무 아쉬울 것"

이형석 2023. 7. 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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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16년째 입고 있는 전준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너무나도 간절하다. 그는 "올해 우리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롯데에 남아 있는 마지막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 중 2000년대 롯데에 입단해 줄곧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전준우가 유일하다. 함께 활약했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손아섭(NC 다이노스)은 각각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대들보' 이대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현재 롯데 1군 선수단을 보면 외부에서 데려오거나, 신예급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전준우가 "올 시즌 가을야구를 못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한 것은 시즌 초반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롯데는 4월 14승 8패를 기록, 개막 첫 달을 1위로 마감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었다. 5월 역시 13승 9패(3위)를 기록하며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여름 시작과 함께 기세가 크게 꺾였다. 지난달 롯데 승률은 0.360(9승 16패)에 그쳤고, 결국 반화점을 돌 때 승패 마진은 -1로 떨어졌다. 지난 25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석 달 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롯데는 26~27일 상승세의 두산 베어스를 이틀 연속 물리쳤다. 6월 초 이후 모처럼 우세 시리즈(3승 또는 2승 1패 이상)를 달렸다. KT 위즈에 내준 5위 자리를 이틀 만에 되찾았다. 

전준우는 "중위권 경쟁에 너무 많이 팀이 몰려 있어 지금 5위를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남은 경기서 무조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누구보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간절한 희망을 안고 있는 전준우는 열심히 힘을 보태고 있다. 26일 두산전 2-1로 앞선 3회 초 2사 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후반기 6경기에 벌써 홈런 3개를 터뜨렸다. 타율은 0.316, 타점은 7개 보탰다.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애런 윌커슨은 데뷔전에서 연패 탈출을 이끌며 첫 승을 신고했다. 니코 구드럼은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찰리 반즈는 달라진 모습으로 후반기에만 2승을 챙겼다. 
롯데 전준우. 
전준우는 "시즌 초반 팀이 정말 좋았는데 중간에 조금 처졌다. 이제 다시 올라가는 추세"라며 "다행히 우리는 더울 때 힘을 내는 팀이다. 날이 더워지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아진다. 남은 후반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잘 뭉쳐서 다시 한번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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