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후보자 “가짜뉴스와의 전쟁…BBC 같은 방송 있어야”

이소연 2023. 7. 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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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방통위) 후보자가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28일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입장문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이 격변하는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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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방통위) 후보자가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28일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입장문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이 격변하는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각국 정부, 시민단체가 모두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생태계 복원, 자유롭고 소통이 잘 되는 정보의 유통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이야기했다.

글로벌 미디어 환경이 치열하게 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 후보자는 “언제까지 진영 논리의 이해와 충돌을 빚는 패러다임에 갇혀 있을 수 없다. 세계 각국은 글로벌 미디어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치열한 환경 변화 속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 혁신과 정책지원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 NHK 국제방송 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한다. 넷플릭스 같은 거대 콘텐츠 유통기업이 나와야 한다”며 “언제까지 과거의 틀에 얽매여 있어서는 안 된다. 이 방향에는 진보와 보수,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낌없는 성원과 조언을 부탁드린다”며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후보자를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홍보수석비서관과 대통령 언론특보를 지냈다. 이 후보자는 다음 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야권에서는 이 후보자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과 부인의 청탁 의혹, 이 후보자 본인의 언론 사찰 의혹 등을 지적하며 부적절한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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