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반팔티가 지겨울 땐? 링거 티셔츠로 한 끗 디테일 더하기!
네크라인과 소매 끝단에 더해진 선 하나, 이 작은 차이가 빚어내는 놀라운 효과에 주목하세요.
링거 티셔츠는 1950년대에 미국에서 태동한 이후, 70년대에 서브컬처와 로큰롤 문화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메리칸 어패럴을 필두로 2010년대를 풍미한 래글런 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죠. 색 대비를 통해 무한한 컬러 플레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아이템보다도 확실하게 빈티지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요.
오늘날에는 배색에 힘을 준 것부터 스포츠 저지 형태, 원 숄더까지, 그 종류도 각양각색입니다. 핏도 제각각인 만큼 스타일링에 따라 다채로운 실루엣을 만들어낼 수 있죠.
기본 티셔츠였다면 조금은 유치했을 그래픽도 링거 티셔츠의 세계에서는 대환영입니다. 더군다나 크롭 기장의 베이비 티셔츠와 합쳐졌을 때 그 매력은 배가 되죠. 히스테릭 글래머의 수장 키타무라 노부히코가 직접 디자인한 헤븐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링거 티셔츠처럼 말입니다. 여기에 헤븐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시그너처 더블 헤디드 테디베어 그래픽까지 더해지니 마치 어린아이의 옷을 뺏어 입은 듯한 느낌마저 들죠.
해리 스타일스는 아마 전 세계에서 링거 티셔츠를 가장 사랑하는 남성일 겁니다. 그의 무대에서 포착된 구찌 커스텀 링거 티셔츠만 해도 8개나 되니 말이죠. 〈Harry's House〉 앨범 커버에서 몰리 고다드의 소녀스러운 여성 블라우스를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처럼, 몸에 꼭 맞는 링거 티셔츠 역시 그의 전매 특허 아이템 오버롤과 함께 매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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