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동관 내정에 "방송 온전히 국민 품에 돌려줄 인사"

곽우신 2023. 7. 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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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방송 위한 첫걸음" 고평가... MB정권 시절 언론 장악 지적엔 "정치 공세" 반발

[곽우신 기자]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특히 과거 보수정권에서 자행된 언론 장악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용산 대통령실의 공식 발표를 불과 몇 분 앞두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도 없고, 공식 발표도 없었다. 발표가 나오면 입장 발표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막상 대통령실에서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내정 사실을 밝히자 국민의힘은 즉각 논평으로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동관 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은 온전한 국민의 방송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답정너 반대', 제대로 된 검증 방해"

유 수석대변인은 "오랜 기간 언론계에 종사하고, 대통령실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지내며 누구보다 언론과 방송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또 경험을 쌓아온 이 내정자이기에, 지난 정권에서 편향과 불공정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하고,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인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추켜세웠다.

유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민주당은 내정도 안 된 이 내정자에 대해 억측과 비난,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는 정치공세로 일관해 왔다"라며 "지난 문 정권 당시, 국민이 아닌 정권에 헌신했던 한상혁 전 위원장의 공백이 두렵고, 또 어떻게든 기울어진 지금의 방송 생태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겠지만, '카더라'식 추측만으로 사실을 호도하며 이미 '반대'라는 답을 정해놓은 민주당의 '답정너 반대'는 오히려 제대로 된 검증을 방해할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각종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시선 돌리기용으로 이 내정자 임명을 이용하던 민주당은 당장 오늘도 이재명 대표가 '이동관이라는 분' 운운하며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인사권을 비아냥대고, '긴급 규탄대회'까지 연다고 한다"라고 반발했다.

"이 특보가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적임자인지는 인사청문회에서 명명백백히 따져 물으면 될 일"이라며 "구태적인 인신공격이나 신상털기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제대로 된 검증에 나서길 바란다"라고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동관 방송 장악?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이동관 특보의 방송 장악은 일정 부분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라며 "언론 장악이라고 들고 나오는 어떤 문건을 보면 사실은 그 문건에 대해서 이동관 특보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부인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그런 식으로 시행된 것도 사실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문재인 정부 시절에 KBS 고대영 사장이라든지 MBC 김장겸 사장을 강제로 내쫓고 또 TV 종편 승인할 때 TV조선을 내쫓으려고 하는 이런 것들이 (이명박 정부에서) 실제로 일어났느냐 하면 또 전혀 그렇지도 않다"라는 주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 장악이라는 논란은 처음부터 좀 정치적 공세였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나아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서 언론에 정통하다고 볼 수가 있고. 특히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때 대변인 생활을 오래 하셨지 않느냐?"라며 "그런 것을 통해서 방송·통신 분야에서도 상당 부분 경험을 했다고 볼 수가 있겠다"라고 평가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역시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서 "언론장악 기술자니 언론 장악의 귀재니라는 것들은 그건 본인에 대해서는 좀 너무 과한 표현이다. 인격 모독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동관 수석의 자녀 학폭 문제 몇 달 동안 보도를 했었다. 그런데 그게 왜 어떻게 해서 가라앉았는지도 아시지?"라며 "그 당사자가 나와서 '나는 그 친구하고 잘 지내고 있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모 방송사는 그 피해자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그런 내용을 확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도도 안 했다"라며 현 언론 생태계와 지형이 불균형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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