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도 힘 못썼다”…'2Q 적자' SK이노, 하반기 반등 노린다(종합)

오수진 2023. 7. 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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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인 정유사업의 역할이 결국 무너지면서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이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정유 업황의 극심한 부진과 함께 자회사 SK온도 이번 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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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Q 영업손실 1608억
'정제마진 하락' 석유사업 영업손실 4112억원
하반기 정유·배터리 수익성 개선 기대
서울 서린동 SK이노베이션 사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캐시카우’인 정유사업의 역할이 결국 무너지면서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이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정유 업황의 극심한 부진과 함께 자회사 SK온도 이번 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하반기에는 회복 조짐을 보이는 정유 업황과 함께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효과 본격화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단 기대를 걸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정유사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고전을 면치 못한 탓이다. 정제마진은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석유사업은 2분기 영업손실 411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6860억원이나 하락한 수치다.

배터리사업은 자회사 SK온은 출범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흑자전환은 실패했다. AMPC 영향으로 1670억원이 반영됐음에도 적자를 메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당초 SK온은 2분기부터 AMPC 효과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흑자전환할 것이란 시장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었다. SK온은 2분기 매출 3조6961억원을, 영업손실은 1315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적자는 약 2100억원 감소했다.

하반기부터는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통화긴축 완화, 이동성수기 등으로 정제마진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경유는 중국 중심의 산업 및 이동 수요 개선과 9월 영내 정유사 정기보수 시기 진입에 다른 공급 조절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등유 또한 항공 수요 증가 등에 따라 3분기 내 반등 후에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항공유를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 사업에서는 SK온의 신규공장 생산성 향상,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함께 AMPC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배터리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확대될 전망이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물량 증가로 상반기 대비 AMPC 수혜액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에 SK온의 연간매출은 매출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수율 개선 및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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