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리미엄 전기차 EV9, 테슬라 Y보다 월등…美 12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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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국법인의 마이클 와일드 상품기획 디렉터는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남부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시아 매체 대상 EV9 공개 행사에서 "미국엔 이 정도 크기,성능,디자인을 갖춘 전기차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아는 한국에서 지난 6월 출시한 대형 전기차 EV9을 오는 12월 미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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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국법인의 마이클 와일드 상품기획 디렉터는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남부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시아 매체 대상 EV9 공개 행사에서 “미국엔 이 정도 크기,성능,디자인을 갖춘 전기차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아는 한국에서 지난 6월 출시한 대형 전기차 EV9을 오는 12월 미국에 선보일 계획이다.미국 출시 초기에는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들여오지만, 내년부터는 조지아주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한다. 조지아에서 조립하는 EV9은 자국 내 생산 차량에만 지원하는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을 절반정도 받을 수 있게 된다. IRA 혜택을 모두 받으려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까지 사실상 모두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
기아 미국법인은 이날 EV9의 판매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품질 면에서는 경쟁할 만한 적수가 거의 없다고 자신했다. EV9 사륜구동 모델은 99.8kWh(킬로와트시)의 대용량 배터리와 284kw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대 379마력을 내고, 한번 충전으로 300마일(483㎞)을 주행할 수 있다.
고성능 트림인 GT-라인은 5초 만에 시속 60마일(97㎞)에 도달할 수 있다.
EV9의 독보적 강점은 차의 크기와 넓은 내부 공간이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122인치(3천99㎜), 전장은 197.4인치(5천14㎜), 전폭은 77.9인치(1천979㎜)로, 전기차로는 보기 드문 3열 SUV다. EV9의 전장은 미국에서 대형 SUV로 인기가 높은 텔루라이드보다 길다.
와일드 기아 디렉터는 “긴 휠베이스로 승차감이 부드럽고 차체의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 차를 운전할 때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는 것 같은 고급스러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차종인 테슬라 모델Y는 휠베이스가 113.8인치(2천890㎜), 전장이 187인치(4천751㎜), 전폭이 75.6인치(1천921㎜)로, EV9보다 작다. 와일드 디렉터는 “모델Y는 EV9보다 훨씬 작다”며 “테슬라는 이 모델을 SUV로 부르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EV9의 경쟁자는 일반적인 전기 SUV보다 프리미엄 전기차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비슷한 모델로 캐딜락 리릭과 BMW iX, 아우디 Q8 e-트론, 리비안 R1S 등을 꼽았다.
또 GT-라인의 경우 좌석 레그룸(다리 공간)이 캐딜락 리릭, BMW iX, 아우디 Q8 e-트론보다 넓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T-라인에는 전면 헤드라이트 옆에 라이다(Lidar,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는 데 레이저 신호를 이용하는 센서)가 2개 장착되어 있다. 기아 측은 일반적인 카메라 인식 방식보다 주변 상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해 주행 보조 기능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조지아 공장 생산과 관련해 제임스 벨 기아 미국법인 홍보책임자는 “그동안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 가솔린 차량만 만들어온 공장에서 엔진이 없는 차량을 생산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라며 “우리는 그 작업을 정말 잘하고 있고, 생산 역량이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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