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역대 최대' 4대 금융지주…은행 의존도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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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 9조원을 돌파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1824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19조8472억원에 달했다.
4대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조856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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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서 희비 갈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 9조원을 돌파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가계·기업대출 증가에 따라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늘어났고 비이자이익 증가에도 공을 들인 영향이다. 다만 은행 의존도는 더 높아져 포트폴리오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182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상반기(8조8473억원) 대비 3.6% 늘어났다.
‘리딩뱅크’ 자리를 지킨 KB금융지주는 상반기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이 2조626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하나금융 2조209억원, 우리금융 1조5386억원 순이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5조원의 당기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4조원대 수준(KB금융 4조4133억원, 신한금융 4조6423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19조8472억원에 달했다. KB금융 5조7590억원, 신한금융 5조2680억원, 하나금융 4조4072억원, 우리금융 4조4130억원 등이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각각 2조8978억원, 2조325억원, 1조3701억원, 6107억원 순이었다.
4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엔 이자 수익이 있다.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기존 대출에 대한 마진이 증가했고, 올해는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계·기업대출이 동시에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반적인 금리 상승과 채권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회사채를 발행하기보다 은행 대출을 이용하는 대기업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4대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조8566억원에 달했다. KB국민은행 1조8585억원, 신한은행 1조6871억원, 하나은행 1조8390억원, 우리은행 1조4720억원 등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3.9%(4654억원) 증가하며 지주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각 사의 희비를 가른 건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이다. KB금융의 경우 우량 손해보험사 보유, IFRS17 도입에 따른 손익 급증으로 다른 지주사 대비 실적이 많이 증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은 IFRS17 도입 효과로 800억~900억원 손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2배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쌓고도 순이익 증가를 기록한 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4대 금융지주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충당금을 더 쌓으라는 금융당국 압박을 받아왔다. KB금융 1조3195억원, 신한금융 1조95억원, 하나금융 7774억원, 우리금융 8187억원을 각각 쌓았다.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을수록 순이익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벌어들인 수익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손실흡수역량 강화와 이익 증대가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반면 은행 의존도가 지난해보다 늘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과제로 남게 됐다.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의 은행 의존도는 KB금융 62%, 신한금융 64.2%, 하나금융 91%, 우리금융 95.7%로 KB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11%포인트가량 증가했다. KB는 전년 동기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은행 의존도가 높을수록 지주 순이익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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