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챗 안 받는다"…이준석, '여의도 재건축' 유튜브 채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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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만 다루는 소위 보수 유튜버들과 다른 방향으로 간다. 자극적이지 않은 주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그래서 '슈퍼챗(슈퍼채팅)'도 전혀 받지 말자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정책 토론을 앞세운 유튜브 방송 '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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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첫 방송 시작…이미 구독자 3000명
천하람·이기인 함께 "삶에 직결된 문제"
"현안만 다루는 소위 보수 유튜버들과 다른 방향으로 간다. 자극적이지 않은 주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그래서 '슈퍼챗(슈퍼채팅)'도 전혀 받지 말자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정책 토론을 앞세운 유튜브 방송 '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시작한다. 이번 방송은 재건축 조합을 컨셉으로, 여의도 정치의 재건축을 이루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28일 현재 티저 영상이 올라온 가운데 구독자 수는 이미 3000명을 넘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보수진영이 카르텔 이야기나 간첩 이야기만 다뤄서는 젊은 세대와 정치 저관여층이 담아내고 싶은 담론들을 모두 소화해낼 수 없다"면서 "삶에 직결되지만, 당내에서 전혀 다루지 않는 주제들을 우리만의 시각으로 담아낼 필요성을 느낀다"고 방송의 취지를 밝혔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함께 방송에 출연한다. 재건축 조합을 본뜬 만큼 이 전 대표가 조합장을 맡고 천 위원장과 이 도의원이 각각 현장소장, 책임감리를 맡는다.
천 위원장은 "흘러간 색깔론·지긋지긋한 음모론 말고 새로운 '히트곡'을 만들겠다는 각오"라면서 "보수를 지지하지만, 현실에 실망하는 분들에게 보수의 희망, 한국 정치의 미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도의원 역시 "우리가 다룰 콘텐츠의 주제는 젊은층이 겪고 있는 고민과 아픔일 것"이라며 "극단적인 성향과 거친 말을 쏟고 뱉지 않아도 보통 시민들이 겪는 다양한 사회 이슈들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수십수백만 조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첫 에피소드는 이르면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주제는 '북한 방송' 국내 개방에 대한 내용이다. 이 전 대표는 "정부에서만 북한 정보를 내보낸다면 정부 입맛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전면 공개를, 천 위원장은 "방송 내용에 따라 북한을 추종할 세력도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로는 최근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이 대립하고 있는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점을 짚고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정치 감각'은 뛰어나지만, 정책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의 정책에 대한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전 대표의 정책적 대안,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청년 정치에 대한 공간 창조의 목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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