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물 4ℓ 마시는 '챌린지'했다가 병원 신세…"이런 도전은 비현실적"

방제일 2023. 7. 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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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일간 매일 물 1갤런(3.78ℓ)을 마시는 챌린지에 참여한 캐나다 여성이 나트륨 결핍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캐나다에서 틱톡커이자 부동산업자로 일하고 있는 페어번은 75일 동안 매일 1갤런의 물을 섭취하는 '75 하드 챌린지'(75 Hard challenge)에 참여했다가 2주 만에 심각한 나트륨 결핍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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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참여 2주만에 나트륨 결핍 진단 받아

75일간 매일 물 1갤런(3.78ℓ)을 마시는 챌린지에 참여한 캐나다 여성이 나트륨 결핍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 중인 미셸 페어번의 사연을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틱톡커이자 부동산업자로 일하고 있는 페어번은 75일 동안 매일 1갤런의 물을 섭취하는 '75 하드 챌린지'(75 Hard challenge)에 참여했다가 2주 만에 심각한 나트륨 결핍 진단을 받았다.

페어번은 의욕적으로 75 하드 챌린지에 도전했다. 그러나 도전 12일째 결국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사진출처=미셸 페어번 틱톡]

75 하드 챌린지는 유튜버이자 유명 보충제 브랜드 대표인 앤디 프리셀라가 2019년 주창한 챌린지다. 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사람은 75일 동안 매일 물 1갤런 섭취와 엄격한 식단 관리, 일 2회 45분씩 운동, 하루 10페이지 독서 등을 한 뒤 사진을 찍어 인증해야 한다. 도전 기간 중 단 하루라도 건너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규칙이다.

페어번은 의욕적으로 75 하드 챌린지에 참여했다. 그러나 도전 12일째 결국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페어번은 "도전하는 동안 자다가 깨서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잦았다"며, "근육과 식욕도 잃었고, 물 중독에 걸린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틱톡에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올리기도 했다.

75 하드 챌린지는 유튜버이자 유명 보충제 브랜드 대표인 앤디 프리셀라가 '정신적 강인함'을 주장하며 2019년 주창한 챌린지다. 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사람은 75일 동안 매일 물 1갤런 섭취와 엄격한 식단 관리, 일 2회 45분씩 운동, 하루 10페이지 독서 등을 한 뒤 사진을 찍어 인증해야 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의료진은 병원을 찾아간 페어번에게 나트륨 결핍 진단을 내렸다. 나트륨 결핍증은 과도한 물 섭취 등으로 인해 몸의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구토, 메스꺼움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발작이나 혼수상태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페어번은 "다행히 혈액 검사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75 하드 챌린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의사가 권고한 대로 물 섭취량을 하루 0.5ℓ 이하로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방식으로 챌린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5 하드 챌린지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매체에 "이런 도전은 비현실적이며 건강한 삶으로 이끌지 않는다"며 "이런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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