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선정에 풍수지리가? 부적절한 국정개입" 58.9%

이경태 2023. 7. 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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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민간인 풍수지리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이를 "민간인의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라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이에 대해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를 받아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2명에게 휴대전화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이번 사안을 "민간인의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민간인의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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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토마토]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 우세... 무당층에서는 47.1%p 격차로 부적절 의견 앞서

[이경태 기자]

 21일 KBS는 단독 보도를 통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2022년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인물을 천공이 아닌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 KBS NEWS Youtube 갈무리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민간인 풍수지리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이를 "민간인의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라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앞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천공'이 아니라 풍수가 겸 관상가로 알려진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가 실제 육군총장 공관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조사다. 대통령실은 그간 '천공 관저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백재권 교수의 관저 후보지 방문 사실에 대해선 함구해 왔다.

이에 대해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를 받아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2명에게 휴대전화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이번 사안을 "민간인의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민간인의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민간인의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라고 본 의견은 58.9%, "민간인에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 의견은 30.5%로 나타났다. "잘 모름"을 택한 의견은 10.7%였다.

전 연령층에서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60대 이상(부적절한 국정개입 45.5%-민간인 자문 가능 38.9%)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선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이 과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40대(72.9%-22.4%)>50대(66.8%-28.8%)>30대(65.6%-25.9%)>18·19세 포함 20대(52.9%-29.4%) 순으로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다수 지역에서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이 오차범위를 상회하는 우세를 보였다. 또한, 대구/경북(47.2%-38.5%)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이 과반을 넘겼다. 경기/인천(65.2%-27.0%)>광주/전라(63.9%-22.5%)>서울(57.6%-33.7%)>대전/세종/충청(55.2%-33.2%)>부산/울산/경남(53.4%-31.4%) 순으로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이 높았다.

정치성향별 중도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민간인의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이 "민간인의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안"이란 의견을 크게 앞섰다. 중도층(54.6%-28.7%)의 경우 26.9%p 격차로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이 높았고, 무당층(62.4%-15.3%)에서는 47.1%p 격차로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이 앞섰다.

"민간인의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안"이란 의견은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우세했다. 보수층의 57.4%가 "민간인의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고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은 31.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6.6%가 "민간인의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부적절한 국정개입"이란 의견은 10.4%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2명이며, 응답률은 2.6%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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