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봉사단이 신안 갯벌 찾아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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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페인, 튀니지, 대한민국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50여 명의 청년들이 섬으로 모였다.
전남 도초도와 비금도에서 진행된 '세계유산봉사단(WHV:World Heritage Volunteers) 사업'은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섬으로 직접 찾아가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도서 지역에 필요한 자원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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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기자]
▲ 명사십리 비치코밍 국제청년섬워크캠프 참가자들과 도초고등학교 학생들이 비금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비치코밍 활동을 진행했다 |
ⓒ 국제청년섬워크캠프 |
프랑스, 스페인, 튀니지, 대한민국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50여 명의 청년들이 섬으로 모였다. 전남 도초도와 비금도에서 진행된 '세계유산봉사단(WHV:World Heritage Volunteers) 사업'은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섬으로 직접 찾아가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도서 지역에 필요한 자원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전라남도가 후원하고 국제워크캠프기구(사단법인 더나은세상)·섬마을인생학교(사단법인 꿈틀리 이사장 오연호, 신안군 박우량 군수)가 기획·운영한 이번 캠프는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도초고등학교(교장 김장홍), 섬생태연구소(소장 김정춘)를 비롯해 각 지역기관들과 연계해 주민, 학생들과 함께 세계유산교육과 지역에 필요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첫째날 발대식을 가진 세계유산봉사단은 가장 먼저 비금도와 도초도를 대표하는 명사십리해변과 시목해변을 찾아 해양쓰레기와 표류물들을 청소하는 비치코밍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이 날은 유네스코 학교로 지정된 도초고등학교 1~2학년 학생 100여 명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 도초면 도시락 배달 국제청년섬워크캠프 참가자들과 도초고등학교 학생들은 도초면사무소·도초면생활개선회·농가주부모임과 함께 20개 마을 53가구를 직접 방문해 도시락 배달을 진행했다 |
ⓒ 국제청년섬워크캠프 |
이어 참가자들은 지역사회 자원 활동을 이어갔다. 봉사단과 도초고등학교 학생들은 도초면사무소·도초면생활개선회·농가주부모임과 함께 20개 마을 53가구를 직접 방문해 도시락 배달을 진행했다. 매주 진행되는 어르신 도시락 배달활동에 봉사단과 지역 고등학생들이 함께한 것이다.
도초면 외남마을 도시락 배달에 나선 김유원 학생은 "직접 도시락을 들고 배달할 때마다 어르신들께서 반겨주셔서 감사했다"면서 "마을 입구에 위치한 외남리 석장승이 독특해 어르신께 장승의 역사와 유래를 묻고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봉사단 사업은 도서 지역 봉사활동과 함께 각 지역에 세계유산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봉사단은 공립비금지역아동센터(시설장 이현희)와 도초면 지북마을회관을 찾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교육과 더불어 전통놀이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비금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서민지 학생은 "세계 각국의 대학생 형·누나들과 내가 사는 지역의 갯벌 같은 자연유산과 다른 나라의 세계유산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주일 간 진행된 이번 캠프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신안 갯벌 생태를 체험하는 한편 남한에서 처음으로 천일염 역사가 시작된 비금도 시조염전과 대동염전 등을 둘러보고, 지역의 역사·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후원한 전남도 최정기 해양수산국장은 "매년 전남 섬에서 열리는 국제청년섬워크캠프를 통해 섬에 활력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전남 섬과 세계자연유산을 가꾸는 일에 미래 세대와 함께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청년섬워크캠프는 도초도와 비금도에 이어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릴 여수 개도와 금오도에서 국제정원 만들기, 비렁길과 청석포해안 정화활동 등 여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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