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의 선택' 홍현석 풀타임 활약… 헨트, 컨퍼런스리그 2차예선 5-1 대승

홍현석(KAA헨트). KAA헨트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중 한 명인 홍현석이 유럽대항전에서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28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에 위치한 겔람코 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2차예선 1차전을 치른 KAA헨트가 MSK질리나에 5-1로 승리했다. 홈에서 대승을 거둔 헨트는 오는 8월 4일 2차전을 치른다.

이날 홍현석은 풀타임 출장했다. 중원과 공격을 오가며,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팀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평소 강점으로 평가받는 활동량과 간결한 드리블, 결을 살리는 패스 모두 경기 내내 돋보였다.

헨트 득점의 시작과 끝에는 모두 홍현석이 있었다.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공을 점유하며 상대의 시선을 끈 뒤 압박을 받지 않던 라이트백 마티스 사무아즈에게 공을 건넸다. 사무아즈는 지체없이 크로스를 보냈고, 이것이 기프트 오르반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쐐기골도 홍현석에게서 시작됐다. 홍현석은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아 유려한 전진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뒤 타릭 티수달리에게 패스했다. 티수달리의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옆으로 흘렀고, 위고 쿠이퍼스가 비어있는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홍현석(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최근 대표팀 감독들에게 중용받는 이유를 증명했다. 홍현석은 지난 6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승선했고,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에 모두 교체 투입돼 활발하게 움직이며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을 선택한 까닭을 국내 축구팬들에게 선보였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다. 홍현석은 지난 14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24세 이하(U24) 남자 축구대표팀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현석은 이강인, 정우영, 박규현 등과 함께 이번 금메달 도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럽파 중 한 명이다.

홍현석은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헨트의 핵심 자원이 될 것임을 보여줬고, 다가오는 시즌 유럽대항전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도 한층 밝혔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성인 축구대표팀에서 자신이 핵심이 될 수 있음을 또 한 번 증명했다.

홍현석(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KAA헨트 트위터 캡처,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