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완봉승+2차전 멀티홈런→'더블헤더 지배' 오타니의 맹활약

유준상 기자 2023. 7. 28. 1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루에 완봉승과 멀티홈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과연 몇이나 될까.

선발투수로 9이닝을 소화한 만큼 지칠 법도 하지만, 2차전에서도 라인업에 포함된 오타니는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오타니는 7회초 교체 마이크 스테파닉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끝냈는데, 두 번째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과정에서 왼쪽 허리를 붙잡은 장면이 포착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하루에 완봉승과 멀티홈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과연 몇이나 될까.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에 출전했다. 1차전에서는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2차전에서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타자' 오타니는 첫 경기에선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대신 '투수'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9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그가 빅리그 데뷔 후 완봉승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회부터 디트로이트 타선을 봉쇄한 오타니는 9회까지 안타를 단 1개만 내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고, 타선의 득점 지원에 탄력을 받으면서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오타니는 9회말 마지막 타자 라일리 그린을 범타로 처리하고 나서야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선발투수로 9이닝을 소화한 만큼 지칠 법도 하지만, 2차전에서도 라인업에 포함된 오타니는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디트로이트 선발 맷 매닝의 7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홈런 1개에 만족하지 않았다. 팀이 6-2로 앞선 4회초 2사에서 매닝의 5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37호 홈런에 이어 38호 홈런까지 터졌다. 오타니의 개인 통산 16번째 멀티홈런. 두 번째 홈런의 경우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16.9마일(188.1km), 비거리가 435피트(약 133m)로 측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적장'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도 "그의 특별함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상대의 투구에 찬사를 보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오늘 다른 장비를 착용한 것 같다"고 그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마지막이 매끄럽지 않았다. 오타니는 7회초 교체 마이크 스테파닉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끝냈는데, 두 번째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과정에서 왼쪽 허리를 붙잡은 장면이 포착됐다.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에인절스는 "근육 경련 때문에 교체했다"고 교체 사유를 전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1차전 6-0 승리에 이어 2차전 11-4 승리로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면서 시즌 성적 54승49패(0.524)를 만들었다.

사진=AFP, USA투데이스포츠,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