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弗 퐁피두센터와 63빌딩에 미술관 설립

한화그룹이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서울 미술관 설립에 나선다.

한화는 27일 퐁피두센터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설립 운영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화는 3월19일 프랑스에서 퐁피두센터와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63빌딩에 미술관을 건립해 운영하는 기본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퐁피두센터 소장품 기획전시 방안과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세부 사항을 협의, 이번에 최종 계약을 맺게 됐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내부 설계안

본계약 체결에 따라 한화는 63빌딩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5년 10월 미술관을 개관하고, 계약기간인 4년간 운영하게 된다.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20~21세기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연간 2회 기획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퐁피두센터의 지속적인 자문과 협력을 지원받게 된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한불 양국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화문화재단과 퐁피두센터의 파트너십을 양국 간 문화교류의 모범적인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유치가 양국 간 문화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 만큼 모두에게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준 높은 세계의 걸작들과 동시대의 앞서가는 예술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국내 작가들의 성장을 돕는 글로벌 예술 플랫폼로서 역할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