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멀티 홈런→교체' 허리 부여 잡은 오타니, 구단 "근육 경련 교체"

이형석 2023. 7. 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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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2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2차전 4회 초 시즌 37호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 뒤 왼쪽 옆구리를 움켜 쥐었고, 결국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교체됐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6-2로 앞선 4회 초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잠시 타구를 바라보더니 표정을 찡그리며 왼쪽 옆구리를 잡았다. 1루를 돌면서도 옆구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결국 오타니는 7회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교체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풀스윙을 통해 강렬한 한 방을 날린 후 허리를 다친 듯 손을 얹고 있었다. 벤치로 돌아온 뒤, 표정이 밝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몸 상태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구단은 경련에 의한 교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필 네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9일부터 펼쳐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3연전에 동행한다.

오타니는 이날 교체 전까지 더블헤더 1~2차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9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6-0 승리를 이끌며 시즌 9승째를 달성했다. 2018년 빅리그 진출 후 거둔 첫 완봉승이다. 5회 선두 타자 케레 카펜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오타니는 이날 총 111개(스트라이크 71개)의 공을 던지며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졌다.

45분 휴식 뒤 열린 2차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3-0으로 앞선 2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맷 매닝의 7구 시속 152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비거리 123m)으로 연결했다. 시즌 37호 홈런이다.

6-2로 앞선 4회 초 2사 후에도 매닝의 포심 패스트볼(시속 153km)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8m의 연타석 홈런이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날린 건 올 시즌 네 번째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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