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AG 감독 "최고타자 이정후는 대체불가, 안타깝다"

이형석 2023. 7. 28. 08: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onhap photo-3039="">(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yonhap>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부상 이탈로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의 걱정이 커졌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일본 도쿄에서 돌아온 직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부상이 너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8일 일본 대표팀 전력 분석차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선수들이 다수 출전하는 일본 도시대항야구대회를 관전하기 위해서였다. 좌완 투수 모리타 슌야와 우완 투수 가요 슈이치의 위력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만만치 않은 실력을 확인했다. 

류중일 감독이 일본에 머무는 동안 이정후가 부상으로 재활까지 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했다. 
중계화면 캡처.
이정후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8회 말 수비 도중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 손상 진단을 받아, 27일 수술대에 올랐다. 3개월의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9월 말~10월 초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시즌 아웃에 가깝다. 

전화기 너머 류중일 감독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류 감독은 "지금 이정후는 우리나라 최고 타자이지 않나. 이정후를 대신할 외야수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였다. 올 시즌 4월 타율 0.218의 부진한 출발 속에서도 어느덧 타율을 0.318까지 끌어올렸다. 5월(타율 0.305)-6월(0.374)-7월(0.435)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타율이 올랐다. 이달 타율은 전체 1위였다. 
수술을 받은 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이정후. 사진=이정후 SNS 캡처
소속팀 키움에서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대체불가 선수다. 이정후는 입단 첫 시즌인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모든 국제대회에 대표로 뛰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5개 대회 총 32경기에 나서 타율 0.333(105타수 35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전문 외야수는 이정후와 최지훈(SSG 랜더스) 둘밖에 없어 공백이 더욱 커 보인다. 최원준은 외야수로 분류됐으나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서 주로 1루수로 나서고 있다. 내야수 강백호도 외야 경험이 있으나 수비력이 떨어진다. 

이정후는 리더십도 뛰어나다. 평균 연령 23.21세로 젊은 이번 대표팀에서 이정후는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최원준 다음으로 연차가 많다. 
<yonhap photo-3035="">(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yonhap>
류중일 감독은 "처음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는데,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대표팀은 대안 마련에 돌입한다. 팀별 차출 인원을 최대 3명으로 제한하고 있고, 군 미필 선수 분배도 고려해야 해 이정후의 대체 선수 선발 시 고민이 크다.  

대표팀은 다음 달 7일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류중일 감독은 "다음달 회의에서 후보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일본에 함께 있던 코치진(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최일언·김동수·류지현 코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현재로선 (이정후를 대신할) 마땅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