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확인한 조선업계…하반기 수주 행진 기대

정동훈 2023. 7. 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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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조선 부문은 작년 2분기 2651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도 2분기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를 기록해 앞서 2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1분기 영업이익률(1.2%)의 2배 이상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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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속되는 수주가 하반기에도 기대되고 있어 당분간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6213억원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8%, 61.8% 감소했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조원 넘게 감소한 영향이 컸는데 조선을 포함해 건설기계, 전력기기 부문 실적은 개선됐다.

특히 조선 부문은 작년 2분기 2651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건조물량과 선박용 엔진 납품 수량 증가로 전년 대비 30.2% 증가한 5조45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12억원이다. 3분기부터 선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은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97척을 수주, 연간 목표액 157억4000만달러 대비 74% 수준에 달한다. 이달에만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사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 해외 선사 3곳과 대형 LNG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또 세계 최대 규모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그리스의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과 1790억원 규모의 2만 2000㎥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 부문 손익개선 가속화와 정유 시황 개선, 건설기계, 전력기기 사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친환경·디지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2분기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9457억원으로 36.4% 증가했는데 2019년 4분기(2조1572억원)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순이익도 23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를 기록해 앞서 2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1분기 영업이익률(1.2%)의 2배 이상으로 올라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비중이 증가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매출 증가에 따라 고정비 절감 효과가 발생하며 영업이익 개선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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