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당일 241% 급등하더니 공모가로 원위치...금감원 주의 당부 “스팩 상장 직후 주가 급등락 많아”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상장한 스팩은 이달까지 19개였다. 이 중 6월까지 상장한 스팩 15개의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4.5%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7월 상장한 스팩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스팩은 아무런 사업없이 기업인수목적회사로 등록된 주식인 만큼 합병 대상을 찾기 전까지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게 일반적인데 상장 당일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7월 들어 이날까지 상장한 스팩은 교보14호스팩(6일), DB금융스팩11호(12일), 에스케이증권제9호스팩(21일), 유안타제14호스팩(27일) 총 4개다. 이들 중 이날 상장한 유안타제14호스팩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스팩은 상장 당일 상승률 평균 151.8%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모두 공모가 근처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특히 교보14호스팩의 주가는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240.5% 상승한 6810원 기록했고 이튿날엔 8190원(공모가 대비 +309.5%)까지 가격이 폭등했으나, 이후 급락하여 현재 2125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아울러 이날 상장한 유안타제14호스팩 역시 상장 직후 주가가 190% 가량 폭등, 장중 고가 5870원을 기록했으나 장 마감 전 급락하여 현재는 2175원(+8.75%)으로 장을 마감한 상태다.
신규 상장주의 거래 첫날 가격 변동폭이 거래소 규정 개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기존 공모가의 63~260%에서 60~400%까지 확대되면서 신규 상장 스팩의 가격 변동성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팩 종목들의 주가가 변동폭이 심해지자 금감원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스팩은 합병을 위한 도구여서 합병 이전에는 공모가(통상 2000원) 수준의 가치만을 가진다. 때문에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스팩이 다른 법인과 합병할 때 통상 스팩의 합병가액은 공모가 수준만 인정되므로 높은 가격에 스팩을 매수한 주주는 낮은 합병비율이 적용된다”며 “합병 상대법인 주주는 주가가 높은 스팩과 합병을 기피해 합병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팩이 합병에 실패해 청산하는 경우 투자자는 공모가와 소정의 이자만 받게 돼 높은 가격에 스팩을 매수한 경우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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